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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비자면제 협정… 도내 중기 수출 청신호

道 8대 수출국…지난해 수출액 21억달러
바이어 협상 등 현지 판로 개척 손 쉬워져

경기도내 수출 중소기업들이 지난 1일 발효된 한·러 비자면제협정으로 수출 청신호가 켜졌다.

러시아는 주요 수출국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과거 공산주의적 정치성격과 중국에 가려 수출 중소기업들에게 저평가 돼 왔다.

19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우리나라의 10대 수출국이며 12번째 수입국이다.

경기도의 경우 러시아는 8대 수출국으로 2010년 이후 매년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1억 달러를 수출하며 최근 10년 동안 가장 높은 수출액을 달성했다.

무엇보다 이번 비자면제협정이 중요한 이유는 수출 1위 국가인 중국과의 교역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훗날 중국을 대체할 신흥국이 마땅치 않았던 상황에서 체결됐기 때문이다.

또 해외판로 개척에 있어 가장 중요한 현지 바이어와의 연결과 미팅 과정이 훨씬 수월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밖에 현지 법인 및 대리점 설치 준비도 원활해지는 등 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화성 봉담읍 소재 영상기기를 수출하는 M업체는 한 동안 러시아와의 수출을 중단했지만, 이번 협정을 계기로 수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업체 관계자는 “러시아 비자와 비자 발급비용 등으로 바이어와의 미팅이 원활하지 않아 지난 2007년 후 수출을 중단했었다”며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 수출 노선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산 단원구 소재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D업체도 이번 협정을 계기로 러시아 수출을 준비중이다.

업체 관계자는 “러시아 출장은 값비싼 항공료 외에도 번거로운 비자발급 절차와 비용이 큰 부담이었다”며 “올해는 러시아 수출 원년의 해로 삼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훈근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 팀장은 “이번 협정이 최근 한류 열풍을 타고 문화, 학술, 서비스 산업 분야의 교류가 활발해지는 등 양국 중소기업간 교역, 투자 확대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도내 수출 기업들은 교역 품목의 다변화를 꾀하는 동시에 현지 시장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 적극적 진출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혁민기자 joyful-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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