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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추가 테이퍼링 원·달러 환율 ‘폭등’

신흥국 통화 동반 약세
당분간 상승 계속될 듯

 

신흥국 금융불안 여파로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미국의 추가 테이퍼링(tapering·자산매입 축소)으로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통화가 동반 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이라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4.1원(1.32%) 오른 1천84.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루 만에 14원 넘게 오른 것은 지난해 6월 20일 14.9원 이후 7개월여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테이퍼링에 나서면서 신흥국의 금융 불안이 재점화됐고 글로벌 주요 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등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해진 탓에 원·달러 환율은 1천81.0원에 개장해 장중 1천85.3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결국 최근 들어 신흥국 통화 움직임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던 원화는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약세로 돌아서며 달러당 1천80원선을 상향돌파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원화가 대외 악재 속에서 숨고르기를 통해 조정을 받고 있어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이달 20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에 대한 피로감과 터키 등 신흥국의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상으로 2거래일간 13.2원 하락하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1천70∼1천80원대 원화가 당분간 약세를 이어감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테이퍼링 자체는 예정된 이슈였지만 신흥국 금융불안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잠재울 변수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신흥시장이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며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권혁민기자 joyful-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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