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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內 아파트, 전세→월세 ‘급물살’

저금리·전세 품귀 지속돼 월세 선호 높아
심리·경제적 부담감 높은 세입자들 ‘울상’

경기도내 아파트 임대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어 수요자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는 전세 물량은 공급 즉시 거래로 이어져 품귀현상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집주인들도 저금리 등으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월세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경기도내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임대시장이 전세에서 월세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세 물건을 구하지 못하거나 전세값을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은 속수무책으로 월세로 밀려나고 있다.

무엇보다 전세금을 2년 후 모두 돌려받는 전세와는 달리, 월세는 집값을 매달 지불해야 하는 심리·경제적 부담감 때문에 수요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실제 최근 2년간 수도권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광교신도시의 경우 전세값 상승률이 59%에 달했지만, 전세 물건은 자취를 감췄다.

지난 주말, 광교신도시에서 가장 인기 단지인 자연앤힐스테이트와 자연앤자이의 경우 전세 물건은 품귀현상을 보였다. 간혹 1개씩 물건이 나와도 대기자에게 바로 넘어갔다.

반면, 월세 물건은 비교적 많았다. 자연앤힐스테이트 84㎡(전용면적)의 경우 보증금 4천만원, 월 120만원에 물건이 형성됐다. 인근 단지 역시 각 단지별로 3~4개 이상의 물건이 입주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월세가 100만원이 넘어 거래로 이어지기는 힘들다는 것이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광교신도시 L공인중개사무소는 “아무래도 직장인의 경우 월세를 살면 돈을 모으기가 힘들어 무리해서라도 전세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도 상황은 비슷했다. 부천 중동의 경우 각 단지당 전세 물건은 평균 1개인데 반해 월세 물건은 2~3개씩 나와 있었다. 안양 평촌지역은 전세 대비 월세 물건의 비율이 1대 3~4의 수준을 보였다.

특히 군포는 최근 전세값이 매매값의 70%를 넘어서며 매매 및 전세 물건이 자취를 감췄지만, 월세 물건은 산본 지역에서만 십수개 이상이 대기중이다.

수원시 인계동 삼성부동산 관계자는 “월세 수요가 늘면 전세값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수요자들의 경우 월세비용 만큼의 생활비가 줄어 어려움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민기자 joyful-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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