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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힘 모아 성남FC 재탄생… 하나 된 마음 ‘희망포’ 쏜다

성남시민프로축구단 힘찬 새출발

 

‘통합·참여·희망’ 깃발 올리며 창단
K리그 명문구단 가치 이어가며
시민·기업 공동체 문화 이뤄


지역경제 300억원 파급효과
올해 유지비 150억…市 예산 70억
‘비싼 몸값’ 선수 확보 과제
시민 공모주 30만주 30억원 규모
예비청약 13억6천만원 확보


창단 후 시즌 첫 경기 9일 경남戰
15일 서울FC 상대 첫 홈경기


올해 들어 성남시의 가장 큰 사건으로 ‘성남시민프로축구단(성남FC)’ 창단을 꼽는 이들이 많다.

K리그 최다우승(7회)에 빛나는 명문구단인 성남일화축구단이 특정종교 이미지로 인해 시민 대표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연고구단으로서의 구실을 제대로 못해 아쉬워했던 시민들이 반색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9일 시청 상황실에서 이재명 시장과 박노희 통일재단 대표는 성남일화천마프로축구단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시가 성남시민구단 재창단 결정 후 2개월 만의 일로 시가 통일재단으로부터 일화구단의 주식과 채권을 일괄 인수하는 방식으로 인수해 성남지역을 연고로 재창단에 이른 것이다.

시는 본계약에 앞서 관련 조례를 제정한 것을 비롯 창단 추진위 발족, 주 스폰기업 및 예비주주 공모, 축구연맹 회원자격 승인변경 신청 등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또한 시는 수개월간 유소년들에게 축구가 주는 건강한 가치를 통해 새로운 리더십 모델을 제시했다.

또 K리그 명문구단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잇고 대외에 널리 홍보하는 대표적 브랜드로 활용키 위해 성남시민프로축구단 설치를 기획해 왔다.

여기에 지역사회 스포츠, 경제, 문화, 교육 등 선진화된 삶을 꾀하며 시민·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해 공동체 문화를 이루고 프로축구를 통한 지역경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 해나가는 효과가 기대돼 창단 욕구가 더해 갔다.

성남FC 창단

300여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성남시민프로축구단이 공식 창단식을 갖고 새롭게 탄생했다.

성남FC는 최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이재명 구단주를 비롯 최윤길 성남시의회 의장,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등 지역정가 및 축구계 인사, 시민 등 8천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성대한 창단식을 가졌다.

이날 이재명 구단주는 ‘통합, 참여, 희망’의 성남FC 탄생의 깃발을 높이 쏴 올리며 승리로 시민의 바람을 승화시켜나가겠다고 천명했다.

“하나 된 시민이 탄생시킨 성남FC를 사랑받는 축구단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창단 포부를 외친 이 구단주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구단 탄생에 힘을 실어준 시의회 여야 의원, 서포터즈, 시민 등의 애정과 관심을 높이 산다”며 창단의 영광을 시민들에게 돌렸다.



성남FC 재정운영

성남FC는 창단 첫해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13개 팀에서 중위권 수준인 유지비용 150억원 정도를 투입할 예정이다.

스폰기업 확보, 주식공모, 선수 이적료, 입장료·기념품 판매 등 다양한 방식의 수익 창출요인 발굴에 나설 방침이지만 올해부터 향후 5년간은 시 예산 지원이 연간 50억~100억원 규모가 예상되고 있다. 올해는 예산에 70억원을 편성했다.

시 예산 규모는 자체 기업 공고 유치 등의 성과가 따를 때 작아질 수 있어 시민 혈세 절약 차원에서 자구책 발굴 등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용역결과에서 100억원 투자 시 309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되고, 10억원 매출 때 387명의 고용효과가 기대되는 등 야구 다음으로 경제효과가 크다는 보고가 있다.

1부 리그 상위권은 연간 200억~300억원, 하위권은 80억~110억원이 투입되고 있다. 이는 우승 목표로 다가갈수록 비싼 몸값의 선수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남기 때문이다.

 



시민 공모주 모집

시는 지난해 시민축구단 창단 추진위 발대식에 이어 예비청약 모집에 나섰다.

시민들은 이에 적극 동참해 지난달 25일 마감한 예비청약에 4만3천여명이 참여, 13억6천여만원을 확보했다. 목표액은 30만주에 30억원 규모이다.

구단은 지난 3일부터 이달 말까지 모든 시민 및 기업을 대상으로 시민공모주 일반 청약에 들어갔다. 또한 홈경기주식청약의 날 등을 운영할 방침이다. 우선 오는 15일과 26일 홈구장에서 운영된다.

주식 청약자는 올 시즌 홈경기 개막전 주주 무료 초청 이벤트 참여, 성남FC 제휴업체 및 구단용품 구입 시 할인혜택, 선수단 팬사인회 및 사진촬영행사 등 다양한 이벤트 행사에 우선 초청되거나 기념 조형물 설치 시 창단 주주 이름을 새긴 명판 제작 및 영구보존 등의 혜택을 받는다.



성남FC 홈경기 일정

성남일화에서 성남시민축구단으로 재탄생된 이래 첫 홈경기는 오는 15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FC서울을 상대로 펼쳐진다. 홈경기는 10월26일 울산 현대를 마지막으로 총 17개 경기를 가질 예정이다.

창단 후 시즌 첫 경기는 오는 9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리는 경남전이다.



“최상의 공격 축구로 승부… 명문구단 만들겠다”

박 종 환 성남FC 감독


젊은 시절 멕시코 청소년월드컵 4강 신화를 일궈낸 박종환 감독이 창단 성남FC 사령탑으로 돌아왔다.

전신인 성남일화의 초대 사령탑을 지낸 박 감독이 새로 태어난 성남시민구단의 초대 사령탑이 된 것이다.

한켠에선 노 감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자신감이 여전한 점에 많은 시민들이 그의 감독 제2인생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다음은 박종환 감독과의 일문일답.



전신 성남일화 초대 사령탑
시민구단 초대 사령탑 복귀
노장 축적 경험 전수 경쟁력

호랑이 리더십 이면엔 인자함
올라운드 플레이 파도축구로
협동·집중력 높여 화끈한 승리




 

성남시민구단 초대 사령탑 제의가 왔을 때 심정은.

평소 함께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든 팀이라서 경험 등을 십분 살려 힘을 발산하고 싶었다.

능력이 부족하다면 감독직을 수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수락한 만큼 열과 성을 다해 선수 한 사람 한 사람을 지도해 명문구단을 만들어 보이겠다.

또 초대 감독으로서 반드시 명문구단을 만들어 시민들의 자긍심을 배가해 갈 것이다.

이를 위해 감독과 선수들이 혼연일체가 될 수 있게 팀을 이끌겠다.



고희가 넘은 노장 감독이 보는 경쟁력은.

주위에서 경험부족으로 빚어지는 세태를 쉽게 접해 마음이 무겁다.

노장인 만큼 그동안 축적한 좋은 경험을 선수들에게 고스란히 전해 선수 실력, 더 나아가 팀발전의 계기로 삼겠다.

무한경쟁 속에서 이기는 자만이 영광의 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이제 성남시민프로구단은 무한경쟁 시대에 돌입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근면함과 집중력을 발산하는 선수들이 결국은 웃게 될 것이다.



기회있을 때마다 ‘이기는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했는데.

프로의 세계는 매섭다. 프로 축구도 같은 선상에서 보면 된다.

이기는 축구를 위해 벌떼축구를 넘어 파도축구를 구사해 나갈 것이다. 그야말로 올라운드 플레이를 근간으로 하는 최상의 공격 축구로 승부를 걸 작정이다. 화끈해진 면모를 기대해도 좋다.

이기는 팀이 되기 위해서는 선수 개개인 실력도 중요하지만 의기투합하는 협동과 의지력도 중요하다. 이를 배가해 갈 수 있는 방도를 기획해서 경기장에서 꼭 이기는 자랑스런 팀을 만들겠다.

과거 일화 축구단 창단 시절보다 더 열심히 해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 성원 많이 해달라.



호랑이 같은 리더십 이면에 따스함도 짙다고 하던데.

‘박종환’ 하면 호랑이를 연상하는 이가 아직도 많아 보인다. 훈련할 때 무섭게 달궈 훈련에 몰입할 수 있게 하고, 이를 통해 집중도를 높여 성과 극대화를 도모할 것이다.

하지만 그속을 들여다보면 인간미가 엿보인다고 평하는 이도 있다.

전지훈련을 하거나 여느 때 이따금 선수들을 위해 요리사 일을 자청하는 일 등은 저를 둘러싼 무섭다는 평소의 평가와는 좀 다르다. 이따금은 인자한 사람이라 불리길 기대한다.

/성남=노권영기자 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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