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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쿠션 꿈나무’ 육성 모색 현역선수 복지 개선 시급

미추홀 톡!톡! 최 철 용 인천당구연맹 회장

 

고등학교 시절 어깨 너머로 배웠던 당구.

35세에 인천시 선발 3쿠션 선수로 데뷔하고 1991년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내려놓지 않았던 지역당구연맹 회장직. 당구계에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한 ‘3천점 당구인’ 최철용(62·사진)씨의 이야기다. 오는 8월 ‘제3회 인천시장배 전국3쿠션 오픈당구대회’를 앞두고 최 회장을 만나 근황을 들어봤다.



활약하고 있는 인천연맹 소속 선수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캐롬 빠띠리브레 종목에 참가한 김정겸 선수와 2006년 카타르도하아시안게임과 10년 중국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여제’ 김가영 선수다.

또 세계여자 9볼, 10볼의 강자인 ‘여신’ 차유람 선수도 한때 인천소속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전국당구대회에 입상한 캐롬 일반부 곽병철 선수나 인천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전북 박은지 선수도 사실 인천에서 연습한 선수들이다.

연맹은 상시적으로 100여명의 선수를 확보하고 있고, 올해 등록선수는 50여명이다.



지난해 ‘제2회 인천시장배 전국3쿠션 오픈당구대회’가 화제였다. 올해는.

남자부 위주로 치러진 지난해는 선수 350여명이 참여해 서울시청에서 우승트로피를 가져갔다.

올 가을대회에는 남녀 오픈으로 추진하며, 인천이 발전상을 보여주기 위해 G타워 1층에 특설 경기장을 마련한다.

아시안게임의 열기를 촉발시킬 3회 당구대회가 개최되면 인천은 분명 ‘당구 중심지’, ‘여신·여제 출신지’에 걸맞은 브랜드네임을 갖게 될 것이다.



당구 꿈나무들에게 한마디.

우리나라는 당구를 보통 고등학교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만 중국의 경우, 고등학생 땐 이미 세계챔피언 자리에 오른다.

한국 당구 발전을 위해 초등학교 때부터 ‘될성부른 나무’를 육성할 필요가 있으며, 전국체전에서부터 학생부 경기를 추가 편성해야 한다.

연맹에서는 인천에서 학생부를 키우기 위해 일선 초·중·고교와 접촉하고 있다.

또 영국 문화권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며, 당구 종목의 대세가 된 ‘스누커(snooker)’에 주목해야 한다.

상금도 미국프로골프협회선수권(PGA) 등 4대 메이저 대회 상금에 버금가는 규모의 대회다.

태국, 인도, 중국이 강세를 보이며 영국을 제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후발주자로 어떻게 스누커를 키워갈지 고민해야 한다.



현역 선수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서는.

한국 당구계가 사실 스타선수에게만 치중하는 한계가 있다.

‘1인자’ 아닌 선수들의 삶은 여전히 춥고 배고픈 직업이다.

나는 선수들에게 ‘생업을 가지라’고 대놓고 말한다. 그래야 선수 생명이 길어지는 게 현실이다.

일상적 재정지원뿐 아니라 선수들에게 숙식, 의상 등 서비스가 기본적으로 제공돼야 한다.

우승 상금도 타 스포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너무 적고, 명예만이 주어질 뿐이다.

외국의 경우 당구선수들에 대한 국민적 지지와 국가적 지원이 아낌없이 이뤄지고 있다.

당구 발전을 위해 선수복지 개선이 시급하다고 본다.

/김종국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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