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0 (토)

  • 구름조금동두천 24.2℃
  • 맑음강릉 28.9℃
  • 구름많음서울 25.7℃
  • 구름많음대전 23.2℃
  • 구름조금대구 24.7℃
  • 구름많음울산 24.3℃
  • 구름많음광주 23.7℃
  • 흐림부산 24.7℃
  • 구름많음고창 23.9℃
  • 흐림제주 27.1℃
  • 구름많음강화 23.8℃
  • 구름많음보은 22.6℃
  • 구름많음금산 22.6℃
  • 구름많음강진군 22.7℃
  • 맑음경주시 23.3℃
  • 구름많음거제 25.5℃
기상청 제공

“중국어선 판 치는데 누굴 믿고 꽃게 잡나”

서해5도 주민들, 해경해체 소식에 충격
수백척 꽃게 싹쓸이…“생계 막막” 호소

서해5도 어민들이 해양경찰청 해체 소식에 큰 충격에 빠져 있다.

중국어선 불법조업에 대한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 때문이다.

21일 서해5도 주민들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로 인해 서해5도 지역 최일선에서 방어중인 해경이 부족한 것을 이용해 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민들은 “해경이 빠져나가면 누굴 믿고 어업을 할 수 있으며 뭘 먹고 살라고 하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평도 주민 강모(62)씨는 “어민들을 보호하는 해경을 예방조치도 취하지 않고 해체한다는 것은 현 정부가 큰 잘못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섬 주민들은 4~6월 꽃게를 잡아 생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데 대책 없는 해경 해체로 생계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현재 해경의 업출항신고 자료에 따르면 서해5도에는 대청·백령도 10척, 소청 10척, 대연평 45척이 조업하고 있다.

덕적 특정지역에는 닷자망 50척, 안강망 2척, 유자망 2척, 낭자망 19척, 연승망 2척, 페형망 6척, 강화 34척 등이 조업에 나섰다.

반면 LLE 베타지역에는 중국어선 256척이 조업 중에 있으며 최남단 백령도 EEG에도 중국어선 300여척이 조업 중이다.

서해특정해역지역인 군산, 동해 울릉도 쪽 근해에도 중국어선 1천3척이 조업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에 해경이 해체되면 서해5도 지역이 무방비 상태로 갈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군 관계자는 “해양경비 분야가 국가안전처로 넘어간다면 신설 국가안전처와 해안경계 임무 이관에 관한 협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국방부는 지난 3월 ‘국방개혁 기본계획’을 발표하면서 육군이 맡는 해안경계 임무를 2021년까지 해경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육군 상비병력이 현재 49만8천명에서 2022년까지 38만7천명으로 11만1천명 감소함에 따라 해안 경계임무를 지속적으로 담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한편 해경청 본청은 해양안전본부로, 동·서·남해·제주 등 4개 지방해양경찰청이 지역본부로 전환될 가능성이 거론돼 전국 17개 해양경찰서는 해양안전본부의 지부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가안전처 해양안전본부는 산하에 서해·남해·동해·제주 등 4개 지역본부를 두고 해상 안전 업무를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호기자 sjh45507@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