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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변화 원하는 시민들 승리”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당선자
“인천교육 주체는 교사·학부모·학생
일반고 전성시대 등 공약 잘 지킬 것”

 

“앞으로 인천교육의 주체를 교사, 학부모, 학생들로 다시 세워 교육청과 교육계 전반을 변화시키겠습니다”

이청연(60) 인천시교육감 당선자는 보수후보 3명과 4각 구도를 펼치며 외로운 싸움을 펼쳐왔다.

일찌감치 경선을 거쳐 진보단일후보로 선출된 이 당선자이지만 2010년 선거에서 나근형 교육감에게 0.3%포인트 차로 석패한 전력이 있어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그러나 시민들의 마음은 결국 이청연으로 향했다.

이 당선자는 “이번 선거는 인천시민이 낡은 교육, 부패한 교육의 틀을 깬 선거”라며 승리의 배경을 ‘교육의 변화를 명령한 시민의 힘’으로 꼽았다.

그는 지난 12년간 인천교육의 수장을 도맡아온 나근형 교육감을 향해 “공직이라는 것이 어떤 자리든 특정 사람, 특정 세력이 오랜 기간 권력을 독점하게 되면 썩고 곪아 터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며 안타까워했다.

오랜 기간 나 교육감의 측근비리로 인천교육계의 위상과 청렴도가 추락한 가운데 시민들의 불만은 커져갔다.

이 당선자는 “어차피 그놈이 그놈이다. 그래봐야 뭐가 달라지겠는가 하는 시민들의 회의와 떠나버린 마음을 돌려세우기 위해 확실히 바꾸겠다는 신뢰와 명확한 비전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 당선자가 이번 선거에서 가장 공을 들였던 것은 대단한 선거 전략도 화려한 수사로 포장된 구호도 아닌, 시민과 학부모들의 불만을 귀 기울여 듣는 것, 기본부터 챙기겠다는 약속이었다.

이 당선자는 “돈이 없는 저에게 펀드와 후원금으로 10억원이 넘는 선거자금을 만들어주시고, 정책과 공약에 생생한 현장감과 온기를 불어넣어주신 인천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고개 숙여 감사를 표했다.

아주 단순한 그의 원칙, ‘시민의 편에 서는 첫 인천교육감’이 되겠다는 진심이 통한 것이다.

이 당연한 원칙에 대해 그는 “지금까지의 인천교육은 그렇지 못했다”며 “특정 학맥, 인맥, 지연이 좌지우지 하고 이해관계를 가진 여러 집단들이 인천 교육 전체를 흔들어 왔다”고 평가했다.

이 당선자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것은 타 후보가 아니라, 바로 시민들의 마음이었다”고 토로하고 “당선 후에도 선거운동 기간과 다르지 않게, 한결같은 마음으로 교육감직을 수행하겠다”고 담담히 밝혔다.

평준화 강화로 ‘일반고 전성시대’를 열고, 지역특성을 살린 국제·문화·생태형 교육혁신지구를 운영하고, 중·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앞당기겠다는 공약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라고 약속했다.

인천시민들과 자주 만나고 대화하고자 이 당선자는 “언제든 교육청에 오셔서 차 한 잔 청해달라”며 “정기적으로 원탁토론 자리를 만들어 시민들과 토론하고 시민들 말씀을 경청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시민들께서 인천교육을 바꿔보라고 저를 불러내 주셨으니, 제가 잘 쓰일 수 있도록 함께 해 달라”며 “시민들을 믿고 시민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교육감직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갈무리했다./인천=김종국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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