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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경찰... 절도범을 두고 관할권 다툼

시민이 붙잡은 차량절도범을 인계받은 경찰이 관할권 다툼 등을 벌이면서 20분가량 지구대로 이송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세월호 사건으로 정부가 공직기강 확립을 지시가 공염불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천 남동경찰서와 A(45)씨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6시쯤 인천 남동구 간석동 간석자동차매매단지 앞에서 차량절도범 B(21)씨를 A씨 등 3명이 격투 끝에 붙잡은 뒤 경찰에 인계하기 위해 112신고 했다.

A(45)씨 등은 지난 9일 새벽 5시쯤 인천 남구 주안동 자동차매매단지에서 5천만원 상당의 외제차량을 절도당한 피해자가 CCTV를 통해 절도범이 A씨 회사의 전 직원임을 확인, A씨에게 알려줘 이날 현장에 나타난 절도범을 붙잡았다.

112신고를 받은 인천 남동경찰서 간석4파출소 소속 경찰관 2명은 현장에 도착, 절도범을 상대로 사건경위를 파악한 뒤 “동암지구대 관할지역이니 절도범을 인계해 가라”고 간석4파출소로 이송치 않고 부평경찰서 동암지구대 소속 경찰관을 호출했다.

그러나 동암지구대 측은 “먼저 절도범을 인계 받았으면 그쪽(간석4파출소)에서 처리를 하지 왜 우리를 불렀냐”며 인계를 거부했다.

간석4파출소와 동암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인계여부를 놓고 20여분간 말다툼을 벌이다 간석4파출소 경찰관들이 “알아서 하라”며 절도범을 차량에서 내리게 한 뒤 파출소로 돌아가자 어쩔 수 없이 절도범을 인계받아 지구대로 이송했다.

A씨 등은 “범인을 처리하기 않고 경찰이 관할지 운운하며 말다툼을 벌이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세월호 사건 발생 시 초기대응 미흡으로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해 온 국민을 슬픔으로 몰아 넣었다”며 경찰의 한심한 업무행태를 비난했다.

이에 대해 동암지구대 측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7분쯤 호출받아 현장에 도착, 간석4파출소 소속 경찰관들이 자신의 관할지가 아니라고 철수해 절도범을 인계받아 지구대로 복귀했다”고 해명했다.

간석4파출소 측은 “112지령을 받을 때 관할인 동암지구대에 지령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지령실에서 출동을 지시해 현장에 도착, 절도범을 인계받은 뒤 동암지구대 경관을 호출한 뒤 신병처리를 요구했다”며 “이 과정에서 사건문제로 이야기를 나눈 것이 오해를 산 것 같다”고 말했다./인천=김용대기자 ky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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