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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김주대



옛날부터 우리 엄마는 나보다 나이가 많았다

나도 이제 꽤 나이 들었다 생각하며 찾아갔는데

홀로 사는 엄마는 어느새 또 나보다

나이가 많아 있었다

흰머리 이고 저만치 가신 당신을

서둘러 따라가 동무해주지 못하는

그것이 오늘 슬펐다

-김주대 시집 <그리움의 넓이>에서



 

 

 

늙은 아들이 더 늙은 어머니 앞에서 재롱을 부린다는 이야기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자식은 아무리 어른이 되어도 부모 앞에서는 죽는 날까지 어린애라는 말이 맞는 말이긴 하다. 그런데 문제는 어머니에게 만족감을 줄만한 어른으로 성장하기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어머니의 바람이 그리 큰 것도 아닐 것인데 어머니에게 자식은 항상 불안하고 부족한 존재다. 또한 자식은 어머니에게 항상 미안하고 부끄러운 존재다. 세상살이 지난할수록 모든 자식들에게 어머니 슬하는 그립고, 그리운 만큼 비어있는 슬하가 시렵기도 할 것이다./장종권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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