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0 (화)

  • 흐림동두천 25.6℃
  • 흐림강릉 30.3℃
  • 흐림서울 26.5℃
  • 구름많음대전 27.9℃
  • 맑음대구 29.6℃
  • 맑음울산 28.9℃
  • 구름많음광주 27.5℃
  • 맑음부산 28.8℃
  • 맑음고창 27.5℃
  • 맑음제주 30.0℃
  • 구름많음강화 25.2℃
  • 흐림보은 26.6℃
  • 구름많음금산 27.8℃
  • 구름조금강진군 27.6℃
  • 맑음경주시 28.2℃
  • 맑음거제 28.0℃
기상청 제공

“분신 사망, 경찰의 강경진압·미흡한 초동대처 때문”

영종하늘도시 비대위, 경찰·언론 발표 전면 부인… 진상규명 등 촉구

<속보>최근 영종하늘도시 한라비발디 후문에서 발생한 분신 사망사건(본보 24일자 23면 보도) 유가족과 입주민 비대위가 경찰과 언론의 발표내용을 전면 뒤집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영종하늘도시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과 언론의 일방적 보도에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었다”며 “진실을 알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고 정기윤 영종하늘도시 총연합회 회장의 사망은 갑작스러운 경찰의 무리한 강경 진압과 사고 후 미흡한 초동대처에 따른 참사”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경찰과 언론보도를 통해 정 회장이 휘발유를 몸에 붓고 라이터로 불을 붙이려 하자 경찰이 제지했으며, 이 과정에서 주머니에 있던 또 다른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비대위는 “정 회장이 휘발유를 뿌리자마자 4명의 사복경찰에게 제압당해 꼼짝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언론과 경찰의 설명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체구가 작은 정 회장이 4명의 건장한 경찰에게 압박당하는 사이 주머니에 있는 또 다른 라이터로 불을 붙였다는 것은 동영상을 통해 당시 상황을 분석한 전문가들도 납득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무엇보다 발화의 원인규명이 시급하다”며 “정 회장이 당시 무전기 하나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무전기가 배터리와 금속물질로 이뤄져 있어 과격한 제압과정에서 스파크가 일어나 발화됐을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대위는 평소와 달리 사건당일 100여명의 경찰이 배치돼 집회 참가자들과 어떠한 사전 조율도 없이 무리한 진압을 펼친 데 대해 “할인받아 이사 오기로 한 1세대 집주인이 상당히 영향력 있는 인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인물이 건설업체, 경찰, 분양대행사 등에 ‘이사 저지 집회’를 막아달라고 강력히 어필했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 한달 간 ‘아파트 할인분양 반대 및 신규이사 저지’ 집회에는 3~4명의 지구대 대원들이 나왔을 정도였다”고 했다.

한편 비대위는 인천 중부경찰서의 무리한 강제 진압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시와 정부에 대해서는 선분양, 후시공의 왜곡된 부동산 정책을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인천=김종국기자 kjk@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