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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대변인 ‘선 내정 후 공모’ 논란

우승봉 발탁한 상태서 지난 2일 모집공고
시민들 “응시자들 들러리”…市長 원칙파괴

인천시가 ‘선 내정, 후 공모’라는 이상한 채용절차를 밟아 시민들의 고개를 갸웃거리게 만들고 있다.

시는 지난 2일 대변인 모집공고를 냈다.

그러나 유정복 시장은 이미 지난달 25일 당선자 신분으로 우승봉 전 안전행정부 장관 정책보좌관을 대변인으로 발탁한 상태다.

유 시장은 우 대변인을 내정하면서 “대변인은 시장을 잘 알고 시장의 철학을 제대로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즉 시는 대변인을 미리 내정해 놓고 형식상의 채용절차를 다시 밟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올해부터 시행된 안전행정부의 ‘지방별정직공무원 인사규정’에 따른 것으로, 유 시장이 장관이던 시절 만들어진 규정이다.

문제는 또 있다. 모집공고를 살펴보면 응시원서 접수결과 응시자가 선발예정인원과 같거나 적다면, 다시 말해 이 경우에는 1명 이하가 지원하면 재공고를 실시해야 하므로 채용과정에 있어 ‘들러리’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

시민들은 “미리 내정해 놓고 다시 모집공고를 내는 게 이해가 잘 안 된다”, “대놓고 들러리를 세운다니 씁쓸하다. 그렇게 할 바에야 인사규정을 바꾸는 게 더 낫지 않느냐”는 의견을 보였다.

시 총무과 관계자는 “대변인 내정 발표는 인수위의 의지표현 정도로 본다”며 “시민들에게 이상하게 보일 수는 있지만 시에서는 내정에 관계없이 규정에 따라 채용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그러나 인천경실련 관계자는 “시장이 초기 인사부터 자신이 세운 원칙을 깨면서까지 일을 시작하고 있다”며 “인사가 만사라고 했는데 앞으로 누가 시장을 믿고 따를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대변인 응시원서 접수기간은 오는 17일부터 23일까지이며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한다.

면접에서는 전문가적 능력, 전략적 리더십, 문제해결능력, 조직관리능력, 의사전달 및 협상능력과 외국어능력, 정보화능력 등을 점검한다.

대변인은 시정홍보 역량강화, 뉴미디어 활용도 제고, 찾아가는 체감홍보 실현, 홍보 네트워크 강화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조현경기자 c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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