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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장비 ‘신제품 개발 승부수’ 적중했다”

권 성 현 ㈜PMS인더스트리 대표
中企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경기신문 인천본사 기획

 

中企진흥공단 창업지원금으로 소비자 위주 제품 개발

스테인리스 코펠·플레이트 버너·면 텐트 등 품질 탁월

가스버너 시장 선두 지난해 1만대 판매…연매출 27억



‘응답하라! 중소기업 9988’ 기획연재. 중소기업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와 경기신문 인천본사가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오뚝이같이 살아가는 인천지역 중소기업들의 생생한 성공신화를 세번째로 담아봤다.

인천시 계양구 효성동에는 공장 밀집지역이 있다.

그곳에서 캠핑용품을 제작·판매하는 ㈜PMS인더스트리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창의적 발상으로 연매출 27억원을 달성한 권성현(사진) 대표지만 실리주의를 표방하며 눈에 띄는 간판도 없이, 요란하지 않게 PMS를 이끌고 있다.

등산을 남달리 좋아했던 평범한 보험사 샐러리맨이 국내 등산·캠핑 업체 ‘Top 10’에 올라오기까지, 권 대표를 만나 그의 성공신화를 들어봤다.



PMS에 어떤 의미를 담았나.

PMS는 세 가지 단어의 약자이자 중층적 의미를 담고 있다.

People Mountain Sea, Promethean Seeker, Promise. 사람, 산, 바다 그리고 프로메테우스 같은 창조적 탐구자, 그리고 고객과의 약속이란 뜻이다.

그러나 창조적 탐구자란 약자에 가장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창업이 성공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창의성이 핵심이다. 늘 생각해야 한다.



보험회사 전산담당 사원이었다고 들었다. 360° 인생전환, 당시 상황이 궁금하다.

2006년부터 회사 생활을 하며 지인들과 캠핑을 다니기 시작했다.

2007년에는 등산동호회 운영진에 참가하면서 본격적으로 등산용품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당시만 해도 캠핑 장비나 등산 용품을 일본, 미국과 같은 외산업체에 거의 의존하던 시절이었고, 품종이 다양하지 않아 직접 만들어 동호회원들에게 제공해보니 다들 만족해했다.

공장에 찾아가 내가 그린 설계도를 바탕으로 소량 주문 제작을 시작했고 2008년에는 회원들의 요청에 공급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가 됐다. 그 때 ‘이 길에 가능성에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험회사에서는 팀장 승진을 앞두고 있었는데 ‘진로전환’에 대해 다들 ‘미쳤다’고 할 정도로 말렸다.



최근 캠핑 붐으로 업체나 장비가 넘쳐난다. PMS의 전략과 특징은 무엇인가.

국내 캠핑 장비 시장이 7년 전만해도 미국, 일본 제품을 수입하거나 모방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PMS는 소소한 것에서부터 소비자 편의 위주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창업지원금이 없었다면 신제품 개발은 고사하고 중국 저가 제품 들여와 판매하기 바빴을 것이다.

맞춤식 신제품 개발을 통해 현재 스테인리스 코펠, 플레이트 버너, 그늘막, 테이블, 의자, 면 소재 텐트의 품질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수준이다.

특히 플레이트 버너의 경우 가스버너 시장에 선두적 지위를 차지해 지난해 1만대 판매실적을 올렸다.

또 가격도 타사 동일 제품 대비 50% 저렴하고 100% 순수 국산품이다.

현재 총 12명의 직원이 50여개 거래처를 확보해 매출 27억을 달성한 상황이다.



이번 휴가에 캠핑을 계획하시는 분들과 예비창업자분들께 한말씀.

딸이 하나 있는데 가족들과 캠핑 가서 텐트치고 해먹을 설치해 놓으면 딸이 그렇게 좋아한다. 그럴 때 행복을 느낀다.

초보자분들은 장비를 한꺼번에 구입하지 말고 우선 중저가로 구입한 뒤, 하나하나 필요한 부분부터 바꿔나가는 전략을 구사하는 게 좋다.

또 예비창업자 분들은 남들과 똑같은 제품이나 사고방식에 얽매지 말고, 좀 더 창조적으로 생각하고 제품개발에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한다. 소비자 중심으로 소량이지만 다품종 맞춤형 전략을 구사해야 성공할 수 있다.

/김종국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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