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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높고 물 맑아 더위 ‘꽁꽁’… 오싹한 계곡으로 떠나볼까

■ 피서지로 강추… 가평 계곡 5選

비가 물러간 자리를 불볕더위가 찾아오며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돼 강과 계곡, 바다에 피서인파가 몰리고 있다.

이들 피서인파들이 좀더 가깝고 가족과 함께 시원함을 넘어 오싹함을 느낄 수 있는 가평지역의 여름 휴가지를 추천한다.

전체면적의 약 83%가 산림으로 이뤄진 가평은 경기도 최고봉인 1천468m의 화악산, 1천267m의 명지산, 1천147m의 석룡산, 운악산 등 높고 아름다운 산들이 자리한 곳이다.

산과 산이 만나는 곳에는 어김없이 계곡이 형성되어 소(沼)와 담(淡), 폭포가 상류에서 하류까지 고르게 발달했고 청평호, 가평천, 조종천 등 1급수를 가진 하천과 펜션 등이 어우러져 피서, 휴가 휴양지로서 손색이 없다.



 

 

 

아홉구비 계곡 빼어난 절경 도심 가까워 가벼운 나들이

■ 용추계곡(가평읍 승안리)

용추계곡은 연인산(1천68m)을 시작으로 칼봉과 노적봉 사이를 지나 가평읍 승안리 용추폭포까지 10여㎞에 이른다. 이 계곡은 옹추구곡으로 와룡추, 무송암, 탁령뇌, 고실탄, 일사대, 추월담, 청풍협, 귀유연, 농완계의 이름을 가진 아홉구비의 계곡으로 빼어난 절경을 자랑한다.

연인산을 비롯한 칼봉, 매봉 등 높은 산들이 용추계곡을 둘러싸 사철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고, 바위와 절벽 그리고 폭포가 어우러진 용추계곡은 도심과 가까운 곳에서 울창한 숲과 계곡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가평역이나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로 15분이면 도착할 만큼 가까워 나들이하듯 가볍게 찾을 수 있다.

▶찾아가는 길: 46번(경춘국도)-가평-75번 국도-가평군청-계량교 건너자마자 좌회전해 3㎞.


 

 

 


거울같은 반석… 청정함 자랑 칼봉산휴양림 가족 휴가로 딱

■ 경반계곡(가평읍 경반리)

가평읍 경반리 칼봉과 매봉 사이 수락폭포에서 시작되는 경반계곡은 폭은 좁지만 용추계곡에 견주어 손색이 없다. 거울 경(鏡), 소반 반(盤)자를 쓰듯 거울같은 반석계곡으로 청정함을 유지하고 있다.

경반계곡은 곳곳에 소(沼)를 만들어 내 매우 여성적인 계곡이라 할 수 있다. 계곡 주변으로 나무들이 많고, 계곡중간에는 칼봉산 자연휴양림이 위치해 가족과 함께 휴양을 즐기기에 적격이다.

▶찾아가는 길: 46번(경춘국도)-가평-75번 국도-가평군청서 옆으로 좌회전해 5㎞.


 

 

 


바위·물길 조각품 보는 듯 울창한 대자연 신비 그대로

■ 조무락골(북면 적목리)

조무락골은 북면 적목리의 석룡산(1천147m)과 화악산 중봉(1천423m) 사이의 우거진 산림 사이를 흐르는 계곡이다. 양산의 지류를 타고 흐른 물이 모여 골짜기를 이룬 이 곳은 기묘한 바위와 티끌 하나 없는 맑은 물, 울창한 숲이 서로 손잡고 자연을 빚어낸다.

조무락골(鳥舞樂)은 새들이 조물조물 노래하며 춤추는 듯하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조무락골은 바위와 물길이 잘 다듬어진 아름다운 조각품을 보는 느낌을 준다.

석룡산 등산로가 시작되는 삼팔교에서부터 3㎞가량 이어지는 조무락골에는 북호동폭포를 비롯한 대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찾아가는 길: 46번(경춘국도)-가평 75번 국도-목동에서 왼쪽 75번 국도 이용 21㎞가량 달리면 38교 바로 건너 왼편.



도내 두번째 높은 명지산답게 굵게 떨어지는 명지폭포 백미

■ 명지계곡(북면 도대리)

북면 도대리(익근리) 주차장에서 명지산을 따라 오르며 이어진 5㎞의 계곡이 명지계곡이다. 경기도에 두번째로 높은 명지산의 명성에 걸맞게 계곡 또한 매우 수려하며 물이 맑고 많은 계곡이다.

암벽과 크고 작은 바위 사이를 흐르는 물은 부딪치고 깨지고 흩어지고 다시 모이면서 다양한 소리를 내는데 마치 교향악단의 연주를 듣는 것 같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최고의 화음이다.

오랜 세월 동안 물과 바람을 견뎌온 바위는 아름다운 형상과 크고 작은 소(沼)와 아름다운 곡선을 만들어 냈다.

명지계곡의 백미는 입구에서 2㎞지점에 있는 명지폭포로, 높지는 않지만 굵게 떨어지는 물줄기와 마치 바위를 깎아 만든 것만 같은 항아리 형태의 소(沼)는 명지계곡 제일의 절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찾아가는 길: 46번(경춘국도)-가평-75번 국도-목동에서 왼쪽 75번 국도 이용 5㎞가량 달리면 길 왼편으로 적목리에 이르기까지 계곡.



깨끗한 물줄기 한 폭의 동양화 보기만 해도 시원해 명성 자자

■ 가평천(북면 청정계곡)

가평천 계곡은 북면 적목리에서 백둔교 입구까지로 국망봉(1천168m), 석룡산(1천147m), 화악산(1천468m) 등 고산준령에서 흐르는 깨끗한 물이 모여 천을 이뤄 자연경관이 전시장 같다.

맑은 물이 크고 작은 바위사이를 경쾌하게 흘러 바라만 봐도 더위가 가신다. 여름철 피서객들에게 인기있는 계곡으로 꼽힐 정도로 명성을 지닌 곳이다. 그 길이가 10여㎞ 이르고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흐르는 물줄기는 한 폭의 동양화를 그려내듯 아름다운 풍경을 이뤄낸다.

가평천 계곡은 국도 75호선이 따라가 차를 타고 지나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해지는 녹색공간이다.

▶찾아가는 길: 46번(경춘국도)-가평-75번 국도-목동에서 왼쪽 75번 국도 이용 4㎞가량 달리면 백둔교부터 시작.


 

 

 


그윽한 잣 향·담백하고 쫄깃한 ‘잣 국수’ 일품

여행지에서 즐기는 가평의 맛

가평하면 잣을 빼놓을 수 없다. 전국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잣 고장답게 잣 국수가 또한 유명하다. 잣 국수 국물은 물론 면에 잣이 들어있어 그윽한 잣 향과 담백하고 쫄깃쫄깃한 맛은 일품이다. 스마트폰 등을 통해 가평지역에 잣을 가공해 판매하는 직판장을 검색하면 여러곳을 찾을 수 있다.

또 지역의 맛있는 소고기 맛을 보려면 가평군과 축협 한우농가의 결합체인 한우명가(☎031-581-1592)를 추천한다.

이곳은 1등급 이상의 가평한우만을 사용한다. 불포화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촘촘하게 스며든 마블링이 부드럽게 녹아들어 고소하고 담백하며 뒷맛이 깔끔하다. /가평=김영복기자 k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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