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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어 원어민 보조교사제 좌초 위기

시교육청 “재원부족으로 규모 축소 불가피”
교사 274명 중 절반 이상 재계약 어려울 듯

주 1회 있었던 초·중·고 영어원어민 교사 수업이 인천에서 축소되거나 아예 사라질 예정이다.

인천시교육청은 지난 2006년부터 시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운영되던 원어민 보조교사제가 재원부족으로 좌초위기에 처했다고 4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497개 학교에 배치된 274명의 원어민 보조교사 중 절반 이상이 재계약시점이 도래했음에도 사실상 재계약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중학교에 배치된 36명의 원어민교사 중 31명과 고교 원어민 교사 17명 중 7명은 재계약 방침이 ‘명백히’ 없어 2학기부터는 일선 중·고교에서 원어민 수업이 사라질 전망이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영어교육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해 초등학교는 원어민 교사(총 213명) 중 25%~40% 수준으로 감축할 계획이며, 국제고 등 일부 특목고는 원어민 수업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2006년 원어민 교사 사업 초창기만 하더라도 시가 50여억원을 제공했다”며 “그후로 매년 10여억원씩 감축해 현재는 20억원도 지원을 안해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영어가 조기유학 등 소득에 따른 기회의 불평등이 극심한 과목인 만큼 보편적 교육복지를 위해 시의 재정지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시는 시교육청에 계속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 A중학교의 한 교사(35·여)는 이번 결정에 대해 “9년째 외국인 교사 수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했다”면서도 “인천시와 교육청은 사교육 광풍을 막아야할 책임주체인 만큼 폐지가 아닌 확충안을 제시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한편, 시교육청이 지난해와 올해 실시한 원어민 활용수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학생, 학부모 90% 이상이 수업의 필요성을 인정했으며, 이에 대한 수업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종국기자 k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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