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8개구의 분뇨를 처리하는 가좌환경사업소의 처리능력이 포화수준에 이르렀지만 관계당국의 대처는 미흡하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강화·옹진군을 제외한 인천지역의 분뇨는 가좌환경사업소 내 분뇨·축산폐수통합처리시설에서 처리하고 있다.
가좌환경사업소는 1일 처리용량 35만㎥의 하수종말처리장과 1천780㎘의 분뇨·축산처리장을 운영하고 있다.
반면에 분뇨발생량은 지난해 1일 2천30㎘로 이미 처리용량이 시설용량을 초과하고 있다.
분뇨처리 문제가 심각해지자 시는 지난 1∼2월 분뇨처리시설 신·증설 타당성 용역연구를 실시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는 우선 하루 평균 1천㎘의 분뇨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2017년까지 더 만들고 2020년까지 같은 규모의 시설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소요 예산은 국비·시비 5대 5 비율로 총 5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시설 확충의 관건은 환경부 승인에 달렸다.
환경부는 인천시가 2009년 국비 350억원을 지원받아 가좌처리장을 신설했기 때문에 불과 5년만에 추가 국비요구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국비지원이 어렵다면 시 재정사업으로 분뇨처리시설을 확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경기자 j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