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0 (화)

  • 구름많음동두천 25.4℃
  • 흐림강릉 29.9℃
  • 흐림서울 26.3℃
  • 구름많음대전 26.5℃
  • 맑음대구 25.6℃
  • 맑음울산 25.5℃
  • 구름많음광주 26.1℃
  • 맑음부산 26.2℃
  • 맑음고창 25.1℃
  • 맑음제주 27.7℃
  • 구름많음강화 24.6℃
  • 구름조금보은 25.5℃
  • 구름조금금산 26.1℃
  • 구름많음강진군 24.5℃
  • 구름조금경주시 24.5℃
  • 맑음거제 25.9℃
기상청 제공

“20년 묶어 놓고 개발 안한다니…”

경제자유구역 해제 ‘후폭풍’… 무의·용유 주민들 ‘고발’ 준비
신영은 의원 “경제청·지자체가 주민피해 책임져야”

산업통산자원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지난 5일 경제자유구역(FEZ) 해제를 공식 발표하자 무의·용유도 주민들이 사법대응에 나서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무의·용유도 주민들은 “300조 규모의 ‘8-시티’ 사업지구를 비롯한 인천지역 최대 개발사업지구가 한순간에 허허벌판으로 변모했다”며 크게 반발했다.

무의·용유도는 1989년 1월부터 수려한 자연경관과 천해의 자원, 국제공항과의 지리적 이점 때문에 최상의 관광특구로 손꼽히며 개발 붐을 탔다.

그러나 인천 영종·용유지구 총 98.4㎢ 중 36.7㎢이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 조치돼 8-City 개발지구 지역민과 무의·용유 주민들은 빚더미에 놓인 채 ‘역풍’을 맞았다.

11대째 무의도에 살아온 신순식(65) 주민대책위 자문위원장은 “20년 전부터 주민들 의견은 무시한 채 개발하겠다고 재산권을 제한해, 빗물이 새는 지붕도 못 고치고 버텨왔는데 이제와서 모두 무효라니, 억장이 무너진다”고 현지분위기를 전했다.

신 위원장은 “에잇시티 사업이 좌초되고 있을 때 주민들은 시공사와 지자체를 돕기 위해 땅을 담보로 연대보증도 불사했다”며 “공무원에 대한 배신감에 민사고발뿐 아니라 형사고발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주민대책위는 앞서 무의·용유도에 있는 3천여 가구 중 60% 이상이 땅을 담보로 금융권에 빚을 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인천시의회 신영은 의원은 “개발을 볼모로 벌어진, 힘없고 연로한 섬주민들의 애환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지경”이라며 “빚낸 돈으로 자식 교육시키고, 시집·장가 보내고 했는데 이제는 대출이자도 못 갚고, 땅값도 1/3로 토막나 경매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신 의원은 “인천경제청장도 FEZ 해제 문제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중앙정부와 협의하고 있는 중”이라면서도 “FEZ 해제에 따른 재산가치의 폭락과 주민피해는 인천시장과 인천경제청장을 비롯한 지자체가 전적으로 책임져야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종국기자 kjk@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