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메달(사진)은 개최 도시인 인천의 특색과 상징이 고스란히 담긴 입체적인 디자인으로 제작됐다.
14일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를 위해 제작된 메달은 금메달과 은메달이 각각 1천108개, 동매달이 1천399개로 총 3천615개다.
제작된 메달 가운데 대회에 입상한 선수들에게 실제 수여될 메달은 총 3천442개이며, 나머지 170여 개는 여분으로 만들어졌다.
다만 육상, 수영, 볼링 등 공동 수상이 가능한 5개 종목에서 같은 메달 수상자가 나오면 최종 메달 수는 달라진다.
동메달이 금·은메달보다 많은 이유는 복싱과 배드민턴 등 13개 종목에 공동 3위가 있기 때문이다.
메달은 한국조폐공사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최종 승인을 받아 1년여 동안 제작됐고, 메달 1개당 제작비용은 20만∼30만원 가량이다.
둥근 모양의 이번 대회 메달은 종전 대회와 마찬가지로 개최도시의 특징과 상징을 형상화했으며, 인천을 대표하는 하늘·바다·정보·레저·비즈니스 등 5개 요소를 연결, 원형 메달 안에 5각형의 펜타포트 모양을 새겼다.
메달의 디자인은 5각형 모양의 가운데 부분이 볼록하게 솟은 입체적인 디자인으로, 메달 전체 지름은 60㎜, 무게는 160g, 가장자리 두께는 6㎜, 가운데 볼록한 부분의 두께는 9㎜이다.
특히 한글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역대 대회 최초로 메달 뒷면에 한글과 영문 슬로건(Diversity Shines Here·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을 동시에 표기했다. 금메달은 금도금을 한 뒤 코팅을 했고 은메달은 은도금 후 착색, 동메달은 착색만으로 만들어졌다. 선수들의 목에 걸릴 메달 리본에는 집중과 분산을 나타내는 화살표 모양의 화려한 패턴이 적용됐으며, 메달 색깔에 따라 황금색, 파란색, 연두색 등 다른 색으로 이뤄졌다.
한편, 시상대와 메달 받침대도 역동적인 대회 이미지에 맞춰 만들어졌으며, 각국의 국기와 국가는 각국의 선수단장과 대사관 등에 확인을 거쳐 제작됐다.
시상식용 꽃다발은 인천의 시화(市花)인 붉은 장미이며 한국꽃문화예술협회 등 4개 문화예술단체가 공동으로 디자인을 고안했다.
대회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국제스포츠 대회의 메달은 그 대회의 상징인 동시에 개최도시의 상징이기도 하다”며 “인천의 특징과 문화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정해랑기자 jh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