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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마 속 아들 구하고 중태… “아버지를 도와주세요”

8년 만에 함께 살게 된 필리핀 가족
불 속에서 아들 구했지만 심한 화상
초록우산 道북부본부 모금운동 전개

8년 동안 떨어져 지낸 아들을 불 속에서 구하고 중태에 빠진 필리핀 출신 아버지와 그 가족의 사연이 뒤늦게 밝혀져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5일 새벽 포천시의 한 무허가 다세대주택에서 전기 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잠을 자고 있던 필리핀 출신 가족이 황급히 대피했다.

그러나 둘째 아들 서빈(8)군이 대피하지 못하고 집 안에 남아있는 것을 안 단트리스탄(35)씨는 주저없이 불 속으로 뛰어들어 아들을 보호했으나 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몸 전체의 심한 화상을 입고 중태에 빠졌다.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구조된 그는 사고 발생 3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산소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을 정도로 매우 위중한 상태다.

특히 아들인 서빈군이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태어나자마자 필리핀에 있는 할머니와 함께 생활하다가 지난 6월 한국으로 돌아와 부모와 함께 생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이에 서빈군이 다니는 정교초등학교는 학생과 선생님이 주축이 돼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으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경기북부지역본부 또한 서빈군을 포함한 세 남매와 어머니가 생활할 수 있는 주거지 및 단트리스탄씨의 치료비를 지원하기 위해 ‘의정부사랑 아이사랑’ 긴급 지원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의정부=박광수기자 k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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