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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 ‘수도권매립지 딜레마’

사용종료-연장 놓고 “조만간 입장 발표” 되풀이
시의원, 대체매립지 계획 등 구체적인 복안 요구

 

수도권매립지를 둘러싸고 사용종료냐, 연장이냐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지만 최종 결정권자인 유정복 인천시장은 “조만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겠다”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

당초 시는 2016년 매립지 사용종료라는 원칙을 바탕으로 지난 9월 대체매립지를 발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 이후로 시기를 미룬 뒤 10월 대체매립지를 선정, 내년 1월부터 조성공사에 들어가 1년 반 동안 대체매립지를 만든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앞서 유 시장은 10월 초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인천의 미래와 관련된 중요한 부분으로 정교하게 접근하고 있다. 구체화되면 설명하겠다”고 말했으나, 11월 말인 현재까지 발표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시정질문 1일차인 27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도 그는 “수도권매립지 종료라는 기본적인 원칙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며 “조만간 관계기관과 지역주민 의견 등 다양하고 현실적인 상황을 종합해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니 이해해 달라”고 했다.

이에 구재용(새정연·서구2) 의원은 “8월에도 이 자리에 서서 9월부터는 대체매립지 조성을 위한 준비를 하겠다는 말을 했지만 현재까지 추가적인 절차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관련 용역을 수행한 인천발전연구원에 문의해보니 현재 매립지 종료와 매립지 연장을 놓고 다시 연구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현재 구체적인 복안이 있는지 알고 싶다”고 했다.

이어 “서울시, 환경부 등은 현재 연장을 종용하고 있어 우리에게 복안이 없다면 나중에 연장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일방적인 행정이 아닌 소통하는 행정을 펼쳐야 한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시민들에게 공개하고 발표하길 바란다”고 했다.

김진규(새정연·서구1) 의원 역시 시정질문 이틀째인 28일 대체매립지 조성계획 및 소요예산 확보 방안, 인천헤리티지 재단의 매립연장 촉구 성명 발표에 대한 입장 등의 질문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는 6·4 지방선거 당시 시장의 대표적인 선거공약이었다”며 “원론적인 말만 되풀이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을 위해 제대로 된 답변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의원뿐 아니라 지역주민들도 나서 매립지 종료에 대한 유 시장의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검단과 청라 주민으로 이뤄진 매립종료 인천시민 투쟁위원회는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시민을 지킬 수 있는 길은 오직 2016년 매립종료뿐”이라며 “대체매립지를 즉각 발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290만 인천시민은 무려 26년 동안 수도권매립지로 인해 악취와 소음, 비산먼지로 고통을 당해왔다”며 “수십 년간 오염지역이란 낙인과 편견 때문에 지역발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호소했다.

또한 투쟁위원회는 “매립지 종료를 원칙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해놓고 대체매립지 마련을 위한 예산도 반영하지 않은 채 대체후보지 발표마저 미루고 있다”며 “유 시장은 서구 주민들 앞에서 직접 약속한 2016년 매립지 종료 공약을 지켜달라”고 했다.

/조현경기자 c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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