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약도 개발사업이 드디어 첫 발을 내딛게 됐다(관련기사 본보 11월4일자 7면).
1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는 지난 6월 미국 JPH 컨설팅(JPH Consulting Inc.) 대표이사로부터 작약도 개발사업을 제안받은 뒤 11월17일 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사업기간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진행되며, 내년 1월 중 토지를 매입, 같은해 12월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을 승인받고 2016년 3월에 매립공사 착공, 2020년 12월에 관광단지 사업을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총 규모는 50만㎡이며, 토지 매입에 85억여원, 매립비용으로 2천700억원이 들어가고 호텔, 컨벤시아를 짓는 등 사업비로 총 1조원이 넘는 돈이 투입될 것으로 시는 추정했다. 사업비는 100% 민자로 추진된다.
작약도는 인천 동구 만석동에 속하는 섬으로 인천항에서 약 2.4㎞ 떨어져 있으며 서쪽으로는 영종도와 이웃하고 있다.
앞서 시는 2011년 작약도 친수공간을 복합적으로 개발, 인천공항과 연계한 국제적인 관광단지로 개발하기 위해 토지소유주인 민간기업과 사업을 계획한 바 있다.
배로 10분이면 갈 수 있는 짧은 거리에 위치해 있어 수도권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해양레저스포츠타운이나 워터파크, 호텔 등의 사업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당 기업이 법정관리 대상이 됨에 따라 사업이 중단됐다.
시는 작약도 개발사업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과 함께 준설토 처리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작약도를 국제적인 수준의 복합관광 휴양지로 조성하려 한다”며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고 1만5천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역경제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인천항의 준설토 투기장 부족으로 인한 신규 항로개설과 준설시 발생되는 준설토 처리 문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현경기자 c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