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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

                                        /김주대

눈으로만 들을 수 있는 말이 있다

-시집 ‘사랑을 기억하는 방식’(현대시학, 2014)에서




 

‘꽃’ 하면 김춘수의 ‘꽃’을 언뜻 떠올리지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서정주가 노래했던 꽃 ‘화사(花蛇)’는 어떤가요? 꿈틀대는 꽃을 만든 시인에게 경탄할 수밖에 없습니다. “석유(石油) 먹은듯 …석유(石油) 먹은듯…가쁜 숨결이야” 외치는 단말마의 숨소리가 몸을 들뜨게 합니다. 호명할 수 없는 슬픔이 이 짧은 말 속에서 웅웅대고 있습니다. 몸으로 다가가 부딪칠 수 없는 안타까움이 서려 있네요.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이 고즈넉한 사랑!

/이민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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