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너지가 당기순손실액 40억원 적자로 지역난방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영종도 하늘도시 주택공급사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
2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영종하늘도시는 4만2천 계획가구의 25% 수준인 아파트 1만405가구가 분양돼 현재 8천851가구가 입주해 있다
그러나 인천국제공항공사 99%, 민간 1% 지분으로 구성된 인천공항에너지가 재정난으로 약 1천300억원이 들어가는 2단계 난방공급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
인천공항에너지는 지난 2012년 4월 1단계 사업으로 영종하늘도시내 9개 단지(1만여가구)에만 우선 지역난방을 공급할 수 있는 지름 400㎜(길이 30㎞)의 관로를 시공했다. 그러나 당초 계획한 난방공급배관은 지름 1천㎜(길이 86㎞)이었다.
결국 나머지 공급 예정인 3만1천595가구(75%)에 대한 지역난방 공급이 어려워 아파트 신규 건설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청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해 지난 5∼6년간 영종하늘도시에서 아파트 사업승인이 난 것이 없기 때문에 현재까지 지역난방 공급중단 위기가 이슈화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난방이 아니면 개별난방을 해야 하는데 이럴 경우 아파트 관리비가 높아져 아파트 분양에 차질을 빚을 게 뻔하다”며 지역난방 공급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특히 지역난방공급 차질로 아파트시공사가 택지를 구입하고도 지역난방 공급이 안되면 피 분양자들이 입주를 못해 집단민원과 손해배상 소송이 우려된다.
이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측 관계자는 “지역난방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피해는 입주민이 보게 된다”며 “인천공항에너지의 대주주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열공급 배관공사를 위한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집단에너지 공급이 조속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차원의 해결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우선 개별난방 공급 방안을 중앙정부와 인천공항에너지 관계기관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신재호기자 sjh45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