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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公 ‘넘버2는 감사?’… 인사개입 의혹

이도형 의원 “사장 취임 앞두고 서둘러 측근들 배치 ‘의구심’” 지적
황효진 상임감사 “책임경영시스템 위해 불가피한 선택”

인천도시공사 감사가 공사 인사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월권 논란에 휩싸였다.

행정감사, 기술감사, 윤리경영 업무만을 담당해야 하는 감사가 조직 내 인사 관련 내부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인사설명회를 개최하려는 등 인사책임자로서의 행동을 보인 것과 관련해 당사자인 황효진 도시공사 상임감사는 “책임경영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한 것이다.

이도형(새정연·계양1) 의원은 3일 열린 인천도시공사 주요업무보고에서 “임기를 한 달 앞둔 당시 도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최종결재자로 3명의 인사를 단행한 뒤 지난주에 퇴임했다”며 “사장 취임을 불과 3~4일 남겨놓고 서둘러 인사를 진행한 것에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또 “황 감사가 (유정복 시장 동문인)제물포고 출신으로 현재 조직 내 실세라는, 넘버2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3명 중 고등학교 후배가 있고 유정복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물의 가족도 포함돼 있어 가뜩이나 갈길이 먼 도시공사의 발목을 잡는 인사가 아니냐”고 했다.

도시공사에 따르면 김창홍 당시 도시공사 사장직무대리는 지난달 29일자로 남찬일 기획조정실장과 장관구 주택사업처장, 이종득 관광사업처장을 임명했다. 기존 실장과 처장 2명은 현재 대기발령 상태다.

이날 업무보고에 출석한 황 감사는 “지난해 9월 도시공사에 온 뒤 살펴보니 도시공사 문제의 핵심은 조직에 있었다. 이전 사장은 사장답지 못했고 이전 감사는 감사답지 못했다”며 “새로 오는 사장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취임 전)당시 도시공사 사장직무대리가 필요한 인사를 진행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설명회와 관련해서는 “팀장급을 대상으로 인사의 불가피성에 대해 설명하려고 했으나 중단됐다”고 했고, 제고 후배와 유정복 캠프 출신의 가족이 인사에 포함됐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맞다. 나중에 확인했다”며 “변화를 위한 인사로 이해해 달라”고 했다.

이와 관련, 김우식 도시공사 사장은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에 대해 도시공사 수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도시공사 조직개편은 7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우식 사장은 “관광공사가 설립되는 7월 이전에 조직을 개편할 경우 큰 혼란이 예상된다”며 “현재 개편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조현경기자 c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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