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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 문화예술과 자연 풍광 등 볼거리 ‘다채’

 

 

국내 최대규모 문화공간 ‘헤이리예술마을’ 눈길
영집 유영기선생이 설립한 궁시박물관서 활쏘기 체험
파주영어마을·프로방스 등 이국적 풍경 ‘즐거움 두배’
드넓은 힐링 분재공원 ‘소울원’ 마음의 평화 선물

황희 선생묘가 있는 반구정까지 총 21㎞ ‘기나긴 길’
걷는데 6시간 30분 소요… 체류시간 알맞게 조정해야


7코스 헤이리길 (성동사거리~반구정)

한강 이북에서 논을 매거나 회방아 때 부르는 메기고 받는 형식의 노동요 중 홀호리류가 있다.홀호리류는 후렴구가 주로 구어로 엮어지는데 후반에 ‘호(로)리’, ‘훠러리’, ‘놀노리’, ‘허리’, ‘헤(이)리’ 등의 어휘가 붙는다. 이 중 ‘헤이리소리’는 후렴구 후반 어휘 중 ‘헤(이)리’형을 선호한다. 파주형 전래농요인 ‘헤이리소리’는 파주시 남부인 조리읍 대원리·와동동·탄현면 금산리·광탄면 용미리·야동동 등에 분포한다. 헤이리소리에서 이름을 따 1998년 발족된 예술인마을이 바로 파주의 ‘헤이리예술마을’이다. 평화누리길 6코스 출판도시길을 지나 성동사거리를 코스 기점으로 하는 평화누리길 7코스는 헤이리예술마을을 통해 파주의 예술적 이미지가 부각되는 구간이다. 평화누리길 7코스는 헤이리예술마을 외에도 경기영어마을, 아쿠아랜드, 프로방스 카페촌 등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 이국적 풍경과 함께 역사와 환경이 숨쉬는 공간

평화누리길 7코스는 헤이리예술마을의 예술적 이미지를 형상화하기 위해 ‘헤이리길’이라 명명했다.

총 21㎞구간으로 이 길을 걷는데는 6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코스 기점인 성동사거리를 지나 프로방스로 유명한 성동리 맛고을 인근을 거쳐 종점으로 조선시대의 명재상 황희선생의 유적지인 반구정에 도착한다.

다양한 풍경도 볼거리지만 탄현면 금승리에 자리한 황희 선생묘, 임진강 유역에서 가장 번성했던 포구 ‘문산포’, 개리·두루미 등 멸종위기 조류의 중간 기착지인 성동습지와 문산습지에서 자연의 생태흔적을 느낄 수 있다.

이후에 펼쳐지는 반구정 종료지점까지는 한가로이 긴 구간이므로 체류시간을 알맞게 조정해야 한다.

 

 

 



■ 예술인이 꿈꾸는 가장 아름다운 마을

시작점인 성동사거리에서 약 100m가량 지나면 국내 최대 규모의 예술마을인 헤이리예술마을을 만날 수 있다.

넓이는 약 49만 6천㎡의 대지에 미술인·음악가·작가·건축가 등 380명의 예술인들이 회원으로 참여해 문화공간을 만들고 있다.

집과 작업실, 미술관, 박물관, 갤러리, 공연장 등의 문화예술공간으로 이 곳의 예술인들은 창조적 작업을 통해 국내외 문화예술 콘텐츠의 생산과 집산의 새로운 메카를 지향한다.

마을의 초기설계단계에서 산과 구릉, 늪, 개천의 많은 부분을 원형대로 보존, 생태철학적인 정신으로 마을을 조성했다.

또한 자연하천(개천)의 개념이 적용된 수로가 보수 유지되고 있어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르고 손과 발을 담가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헤이리예술마을은 이외에도 방문객들을 위한 체험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수제나무도장 만들기, 초크아트, 패션페인팅, 도자기 공예, 된장담그기 등 다양한 체험을 경험할 수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 동·서양의 문화가 공존

헤이리예술마을로부터 약 1.5㎞ 떨어진 지점에 한국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영집궁시 박물관이 있다.

전통화살 장인인 영집 유영기선생(국가지정무형문화재 제47호 궁시장 기능보유자)이 설립한 활·화살 전문 박물관이다.

궁시란 활·화살을 이르는 말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의 활·화살이 전시돼 있다.

야외체험장에선 직접 활쏘기를 경험할 수 있다.

평화누리길을 걸으며 영어교육, 레저 등 일석이조 효과를 누리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파주 영어마을도 조성돼 있다.

영어와 친해질 수 있는 체험위주 프로그램이 마련돼 유아부터 성인까지 이용가능하다.

레일바이크를 타고 영어마을을 둘러보는 이색적 체험, 축구장·수영장 등이 갖춰진 영어마을 캠프체험도 할 수 있다.

파주 영어마을에서 약 2㎞가량 30분정도 걷다보면 프랑스의 태양과 빛의 도시 프로방스를 옮겨놓은 듯한 파주 프로방스가 보인다.

파주 프로방스는 1996년 ‘프로방스 레스토랑’으로 시작돼 현재는 음식점, 카페, 디자인 소품상점 등 다양한 테마가 조성돼 있다.

임진강, 한강과 서해바다가 교차하는 뛰어난 자연경관과 그 자연 속에서 스스럼없이 동화돼 어우러져 있다.

파스텔톤의 유럽풍 건물들과 아기자기한 거리조형물을 감상하고 식사와 쇼핑까지도 즐길 수 있는 복합공간이다.

지난해 방영된 ‘별에선 온 그대’의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 자연이 살아숨쉬는 생태공간

소울원은 ‘웃음이 넘치는 동산’이란 의미로 마음의 평화를 담아갈 수 있는 힐링 분재공원이다.

경이로운 아름다움을 간직한 명품 정원수, 정원석, 분재 등이 4천여평 언덕위에 펼쳐져 있다.

고요한 소울원의 자연풍경 속에선 야외결혼식도 진행된다.

소울원에서 약 4㎞ 떨어진 평화누리길7코스 종료지점 반구정에는 황희 선생묘가 있다.

반구정은 조선 초기의 명재상이며 청백리로 이름 높은 황희 정승이 관직에서 물러나 갈매기를 벗삼아 말년의 여생을 보낸 곳이다.

세상이 탁할수록 맑은 사람의 삶은 그리운 것이어서 청렴의 상징처럼 익어버린 황희의 자취 어린 반구정 풍경은 우아하게 기억된다.

/이슬하기자 rachel@



▶ 교통편 : 헤이리길 성동사거리

지하철2호선 합정역, 버스 2200번, 200번

지하철3호선 대화역, 버스 200번

경의선 금촌역, 시내버스 900번, 마을버스 35번, 36번

자가용, 자유로 성동 IC에서 3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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