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한국전력이 파죽의 9연승을 거두며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한국전력은 지난 1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원정경기에서 트리플 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을 달성한 그리스 용병 미타르 쥬리치(25점)와 전광인(13점), 서재덕, 최석기(이상 7점) 등의 활약을 앞세워 세트스코어 3-0(25-15 25-22 25-21)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팀 창단 이후 최다 연승 기록과 함께 올 시즌 V리그 남자부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세우며 19승 10패, 승점 53점으로 4위 인천 대한항공(14승14패·승점 43점)과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렸다.

또 2위 OK저축은행(21승8패·승점 58점)에 승점 5점 차로 다가서며 2위 자리도 넘볼 수 있게 됐다.

반면 올 시즌 돌풍의 주역인 OK저축은행은 쿠바 출신 ‘특급용병’ 로버트랜디 시몬이 21점에 그치며 지난 10일 대전 삼성화재 전에 이어 2연패로 분위기 반전에 실패했다.

쥬리치는 이날 자신의 세번째 트리플 크라운이자 시즌 남자부 13번째 기록을 세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전력은 1세트에 공격 성공률 100%를 기록하며 5점을 올린 서재덕이 블로킹 2개와 속공, 시간차, 서브에이스 등 다방면으로 활약하며 팀이 25-15, 10점 차로 승리를 거두는 데 앞장섰다.

2세트들어 시몬의 강타가 살아난 OK저축은행과 팽팽한 접전을 펼친 한국전력은 17-17에서 쥬리치의 3회 연속 스파이크 서브 득점과 전광인의 블로킹으로 21-17로 달아났고 24-22에서 쥬리치의 퀵오픈으로 세트를 마무리 하며 세트스코어 2-0으로 달아났다.

3세트에도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한국전력은 23-21에서 최석기가 시몬의 속공을 블로킹한 데 이어 OK저축은행 곽명우의 오버네트로 행운의 점수를 얻으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이날 성남체육관에서 1·2위 맞대결로 펼쳐진 여자부 성남 도로공사와 수원 현대건설의 경기에서는 도로공사가 세트스코어 3-1(25-20 19-25 25-23 25-17)로 승리를 거두고 선두를 유지했다.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현대건설과 상대전적에서 4승 1패로 우위를 이어가며 승점 52점(18승 7패)으로 현대건설(승점 46점·16승 8패)과 격차를 6점으로 벌렸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