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사 없는 어린이집·유치원 급식관리 지원
의왕시 등록 급식소 126개소 순회방문지도
조리원·원장·어린이 등 위생·영양교육도 실시
어린이 체험관 설치·유관기관과 업무협약 계획
“부모님의 마음으로 양질의 급식 제공해
어릴 때부터 건강한 식생활 실천하도록 최선”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긴 부모라면 우리 아이가 어떻게 지내는지 어떤 음식을 먹고 있는지 궁금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특히 아이의 건강과 바로 연결되는 음식에 대해서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서 의왕시는 부모님들이 가장 걱정하는 음식에 대한 불안을 해소해 주기 위해 지난 1월27일 의왕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어린이들의 먹거리 안전관리에 들어갔다.
초대 의왕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 길복임 안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의왕시 어린이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식생활을 책임지는 자리를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그러나 어린이들의 영양 증진이라는 중요한 사업에 자신의 힘이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부임소감을 밝혔다.
이에 지난 6일 의왕시 어린이들의 건강하고 안전한 식생활을 책임지고 있는 길 센터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의왕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소개한다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위생단속이나 점검기관이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안전하고 건강한 급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원기관이다. 센터의 업무는 단순히 위생관리에만 집중한 단기적 안전관리가 아니라 평생에 걸친 영양안전까지 고려한 식생활 지도라는 점에 의의를 두고 있다. 의왕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현재 안양대학교가 안양시청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으며 상근 직원은 총괄팀장 1명과 영양팀원 2명, 위생팀원 2명, 기획팀원 1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직원 모두 영양사, 위생사, 영양교사, 조리사 등의 자격증을 소유한 급식관련 전문 인력으로서 의왕시 내 영양사가 없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의 어린이 급식소 관리를 지원해 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센터의 운영방향은.
센터는 급식 운영관리 지원 및 위생·영양관리를 통해 어린이 급식환경을 개선하고, 어린이 급식의 위생 수준을 향상시키며, 건강급식을 통해 어린이의 영양 증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먼저 어린이 급식의 위생·안전, 영양관리를 집중 지원해 의왕시 어린이 급식소가 깨끗하고, 맛있고, 영양가 있는 급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의왕시에 특히 많은 소규모 급식소에 대한 체계적이고 강도 높은 지원과 센터 특화사업 추진을 통하여 어린이 급식소의 위생 및 영양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급식관리 도우미이다. 또한 급식소 현장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의 유관기관 및 지역단체와의 연계체계를 구축, 지역사회 밀착형 사업을 진행하여 지역사회의 발전을 도모한다.
센터의 중점 업무는.
센터의 주요 업무는 순회방문 지원, 대상별 교육, 급식소 컨설팅, 정보제공으로 요약할 수 있다. 어린이 급식소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급식 관련 문제를 초기에 예방하고, 어린이들에게 위생적이고 영양이 잘 갖추어져 있는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도록 등록된 어린이 급식소당 1년에 6회의 위생·안전관리, 3회의 영양관리 순회방문지도를 실시한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기본으로 하여 급식소의 시설환경, 개인위생, 식재료 사용 및 보관관리, 조리공정관리, 영양관리 등의 실태를 파악하고 보완이 필요한 항목들은 개선될 수 있도록 향후 순회방문 지도 및 교육 시 적극 반영토록 하고 있다. 이외에 조리원, 원장, 교사, 학부모, 어린이를 대상으로 방문교육과 집합교육을 실시해 급식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빠르게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영·유아 급식소 관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의왕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등록된 급식소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4·5월에 위생·안전관리교육과 9·10월에 영양관리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위생·안전관리교육의 주제는 올바르게 양치하는 방법, 올바르게 손 씻는 방법, 냉장고의 올바른 식재료 보관법 등이며, 영양관리교육의 주제는 식품구성자전거의 이해, 우리 몸의 소화기관, 비만, 식품 내 소금 양 알기 등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특화사업인 ‘나(Na, Natrium) 바로알기: 저염교육’, ‘내 손이 반짝반짝: 위생·안전관리교육’, ‘맞춤형 영양관리: 영양관리교육’, ‘편식은 이제 안녕: 편식개선교육’ 등에 참여하는 어린이 급식소에서는 어린이 방문교육을 추가적으로 진행하여 다양한 교육 주제에 접할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다.
센터의 앞으로의 계획은.
의왕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에 등록된 급식소 수는 126개소로 이미 등록률 100%를 초과한 상태다. 추후 센터의 규모를 키워 의왕시 관내 100명 미만의 대부분 급식소가 등록하고 센터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센터에 어린이 체험관을 설치하여 어린이들이 센터에 와서 다양한 교구들을 이용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육아종합지원센터나 보건소 등 유관기관들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중복된 업무를 일원화함으로써 효율적인 예산 집행을 꾀하고 각 기관의 전문적 지식과 경험들을 공유하여 의왕시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도록 적극 도울 방침이다.
지역내 부모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영·유아에게 양질의 급식을 제공하는 것은 올바른 성장과 신체 조절능력 및 사회성 발달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영양교육을 실시하여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돕는 것이 필요하다. 센터에서는 어린이 급식소 순회방문지도 및 조리원 교육 등을 통해 급식환경을 위생적으로 향상시키고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주제와 방법으로 위생 및 영양교육을 실시해 어릴 때부터 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어린이집에 귀한 자녀들을 맡기는 부모님들의 마음으로 내 자녀가 먹을 음식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계획하고 관리하도록 모든 역량을 기울여 나갈 것을 약속한다.
길복임 의왕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은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드렉셀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한국식품연구원에서 선임연구원으로 6년간 근무하다 지난 2001년부터 현재까지 안양대학교에 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연구 분야는 단체급식과 식품미생물, 식품위생, 식품표준화 등이며 정부 및 연구기관의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의왕=이상범기자 ls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