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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신도시 독립’ 찬반 논쟁으로 온·오프 라인이 뜨겁다

동탄시 분리론 찬반 거세

 

최병규 동탄2 입주자총연합회장
LH 등 산적한 문제 처리에 미온적
동탄시 분리 두손 들어 환영할 일
주민 의견 모아 움직임 가시화될 것


 

 

 

 

 

 

 

 


 

이원욱 국회의원(새정치연합 화성을)
동탄시 분리는 국민대통합 정책 역행
분당신도시도 ‘독립’에 실패
과거 사례로 보아 불가능한 일


 

 

 

 

 

 

<속보>동탄시 분리(본보 3월 29·30일자 4면 보도)와 관련해 주민과 관할 지자체, 지역 국회의원간 찬반 논란이 거세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의 동탄2신도시 조성이 부실투성이로 드러나면서 불거진 행정구역개편 논의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8일 화성시와 지역정가 및 입주민 등에 따르면 동탄시 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온·오프라인 가릴 것 없이 물밀듯이 쏟아지고 있다.

입주 한달이 넘었지만 동탄 1·2호선 트램을 비롯한 교통체계와 학교 및 기반시설 중 무엇 하나 제대로 갖춘 것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서로 눈치만 보며 문제해결에 미온적인 사업시행사 LH와 관할 화성시, 지역 국회의원 등에 대한 강한 불만의 표시이기도 하다.

입주민 조 모(44)씨는 “동탄2신도시를 버린 새정치, 새누리 의원들이 단지마다 걸어놓은 현수막을 모조리 제거해야 한다”며 “이달까지 트램(경전철)이나 동탄2 신도시 조성계획을 원안대로 돌려놓지 못하는 정치인은 모두 내쫓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터넷 아이디 ‘희망주사’는 한 네이버카페를 통해 “그동안 화성시는 (동탄2신도시)학교시설, 치안, 교통,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신경조차 쓰지 않았고, 더 이상 동탄2신도시를 위해 해 줄게 아무 것도 없다”며 “빠른 시일 내에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화성시로부터 독립선언을 하자”고 주장했다.

실제 동탄1도시(903만6천㎡)와 동탄2도시(2천401만4천896㎡) 및 산업지구(197만2천487㎡)에 주변 오산과 화성 일부를 합치면 면적이 5천900만㎡를 넘는다.

인구로는 동탄1지구(12만4천326명)과 2지구(28만5천878명)에 주변 오산 및 화성 일부까지 더해 70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5천800만㎡ 면적에 인구 59만여명인 안양시보다 큰 규모로 충분히 기초단체의 외형을 갖췄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동탄신도시는 시로 분리할 수 있는 외형상 조건을 이미 갖췄기 때문에 주민들의 의지만 분명하다면 내년 총선에서 공약으로 반영할만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최병규 동탄2신도시입주자총연합회장도 “현재 누구로부터도 도움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동탄시 분리는 두손 들어 환영할 일”이라며 “LH 등이 여러 산적한 문제들에 대해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한다면 주민의견을 모아 동탄시 분리 움직임도 가시화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화성시와 지역 국회의원은 행정구역 분리는 비현실적인데다 향후 검토대상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화성시 이향순 홍보기획팀장은 “동탄시 분리 요구는 투기를 목적으로 한 일부 입주민들 사이에서 나온 얘기일 뿐”이라며 “100만 도시 프로젝트를 지향하는 화성시로선 행정구역 분리는 전혀 검토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원욱 국회의원(새정연·화성을)은 “동탄시 분리는 국민대통합을 추구하는 정부시책에도 역행하고, 과거 분당신도시 조성과정에서도 행정구역 분리요구가 거셌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간 사례가 있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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