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정화 식물이 있는 사무실(그린사무실)에서 일하면 우울감과 피로감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2일 농촌진흥청은 그린사무실에서 직원들이 느끼는 심리적 영향과 식물의 향이 사람의 뇌에 미치는 생리적 영향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농진청은 60㎡ 사무실에 3㎡ 규모의 식물을 놓고 83명을 대상에게 설문조사를 통해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결과 긴장감, 우울감, 분노, 적개심, 피로 등의 감정은 설치하지 않은 공간보다 평균 2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적 긴장으로부터 정서회복을 할 수 있는 능력도 미설치 공간에 비해 57% 높았으며, 쾌적함, 자연스러움, 편안함도 상승효과를 보였다. 또 식물의 향은 이완 효과와 편안함과 관련된 뇌파인 알파파가 정유 향에 비해 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심박수를 측정한 결과 식물 향은 정유 향보다 5% 낮게 나타나 더 편안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무공간에 적정 양의 식물을 배치하면 근로자의 활력과 주의 회복을 높여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 유은하 박사는 “이번 연구는 개인적 소외감과 상실감 등 스트레스 요인이 많아지면서 사회적 문제가 심각한 우리 사회에 식물을 활용한 정서 회복과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고 말했다.
한편 농진청은 최근 이 같은 연구 내용을 담은 ‘그린인테리어 오피스에 대한 인간의 심리적 효과 분석’ 논문을 지난해 한국인간식물환경학회지에 실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