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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중이던 관세행정관 바다에 빠진 생명 구하다

인천세관 김정호 관세행정관
익수자 구조 인공호흡 등 실시

 

24시간 근무후 휴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월미도로 나들이를 나섰던 인천세관 감시관실 소속 김정호(47·사진) 관세행정관이 바다에 빠진 사람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김정호 관세행정관은 지난 1일 오전 10시45분쯤 월미도 야외 음악당 인근에서 바다에 빠져 의식불명상태인 정모(55·여)씨를 응급 구조 후 119구조대에 인계했다.

이날 가족과 자전거 나들이 차 월미도에 온 김 관세행정관은 야외음악당 인근 벤치에서 휴식 중 바다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정 씨를 발견, 주위에 설치된 구명환을 던져 놓은 후 바다로 바로 뛰어들었다.

크게 깊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갑자기 깊어진 수심으로 긴장했으나, 이내 마음을 다잡고 익수자 인근까지 헤엄쳐 끌어 올린 후 호흡이 없는 상태인 익수자에 인공호흡 및 심폐소생술로 귀중한 생명을 구한 것이다.

다행히 정 씨의 호흡이 돌아오고 때마침 119구조대가 도착해 안전하게 인계하고 사고 상황 등을 전달한 후에야 김 관세행정관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었다.

인천세관 감시관실에서 감시정 항해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정호 관세행정관은 “사고 당시 사람이 물에 빠졌다는 것을 발견하고 빨리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망설임이 없었다”고 했다.

김 행정관은 이어 “평소 감시정 안전훈련을 통해 지속적인 인명구조 훈련을 받아옴에 따라 신속한 상황 판단과 대처가 가능했던 것 같다”고 말하고 “휴일이라 사고 당시 월미도 주변에 나들이객이 많았으나 급박한 상황에 도움을 요청했는데도 멀찌감치 떨어져서 구경만 하고 있는 상황이 좀 답답했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인천=신재호기자 sjh4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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