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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우유, 불우이웃에 ‘사랑의 우유’로

 

오산시 정보통신과 정택진 팀장

메르스로 모든 초등학교 휴교

우유 대리점 하는 친구 ‘발 동동’

아이디어로 1만여개 배달 ‘훈훈’

‘문제 해결·나눔 실천’ 일석이조

“그저 좋은 분들에게 전달했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주변 이웃들에게 사랑이 담긴 우유가 배달돼 매우 기쁘네요.”

오산시의 한 공무원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에 한 손을 보태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바로 오산시청 정보통신과 정택진(45·사진) 팀장.

얼마 전 메르스 때문에 오산지역 초등학교가 모두 휴교에 들어가자 S우유 대리점을 했던 친구가 뒤늦게 휴교 소식을 전달받게 되면서 1만여 개(약 1천만원 상당)나 되는 우유를 납품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

이에 정 팀장은 지역 사회에 좋은 일을 하라는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시청 비서실과 복지정책과, 시회복지과 등을 통해 소외계층 확보에 나섰다.

유통기한이 가장 중요한 우유인 만큼 정 팀장은 신속하게 지원할 곳을 물색했고, 그 결과 이틀 만에 정택진 팀장과 친구는 1만여 개의 우유를 시 산하 지원기관에 모두 전했다.

이날 우유는 다문화센터와 무한돌봄팀, 오산 푸드뱅크 등 27개소를 통해 오산 관내 지역 소외계층에 뿌려졌다.

정택진 팀장은 “남겨진 우유를 처리 못해 고민하던 친구의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해 매우 기쁘다. 메르스 때문에 모두들 걱정하고 있는데 작은 우유가 따뜻한 온정으로 배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오산=지명신기자 m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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