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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천연제품으로 소독 ‘한방’ 유해세균·곰팡이 제거 ‘싸악~’

경기신문 연중기획 사회적 경제기업 탐방-㈜그린리브

 

공공도서관을 주요 타깃으로 설립
도서개별소독→보육시설 등 사업 확장

전국 200개 고객사 유치 원동력은
개별소독+공간방역 ‘일시소독시스템’

올해 경기도 환경기업으로 선정
길거리 배수구 환경 개선사업 중점 추진
배수구 쓰레기망인 ‘트랩’ 개발중
10명 가량의 노년층 일자리 창출 전망


네덜란드에 있는 파머스 헨드릭스(Farmers Hendrix)는 유럽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가축사료업체다. 조그만 가축사료 제조회사로 시작한 이 업체는 몇 가지 화학적 리트머스지로 가축의 건강을 쉽게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했고, 이는 농민들의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됐다. 헨드릭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가축질병치료를 위한 백신개발을 추진, 현재는 세계 가축 백신시장의 강자로 부상하기에 이르렀다. 파머스 헨드릭스는 이익 추구라는 기업의 최대 가치외에도 소비자인 농민의 입장에 서서 가축의 먹이문제, 건강체크 뿐 아니라 질병의 치료까지 모든 고민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기위해 노력한 것이다. 이는 비단 해외에만 있는 사례가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이와 같이 소비자의 입장에 서서 단계별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추구하는 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바로 고양시 장항동에 위치한 ‘그린리브’(대표 김택열, 고양시 일산동구 호수로 430번길 21)다. ‘그린리브’는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위생문화 발전을 선도하고자 하는 예비사회적기업이다.

◆ 전국 유일 ‘친환경 종합컨설팅’ 회사

지난 2010년 설립된 친환경 종합컨설팅 회사인 ‘그린리브’는 6명의 직원이 일하는 소규모 기업이다.

그린리브는 그린(Green)과 도서관(Library)의 합성어로 설립 당시 공공도서관을 주요 타깃으로 했다.

김택열 그린리브 대표는 우연히 방문하게 된 도서관 영구보존문서실에서 그린리브의 설립 필요성을 느꼈다.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즐겨찾는 도서관은 오랜 시간 보관된 도서의 미세먼지, 세균 등 곰팡이균의 서식지나 다름 없었다.

뿐만 아니라 도서관 내에서 근무하는 사서들은 계속해서 곰팡이를 비롯한 각종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상황이었다.

김 대표는 “모든 질병에 백신이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예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당시 도서관 내 소독업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먼지 제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린리브는 도서관에 장시간 보관된 도서의 미세먼지, 각종 유해세균, 책벌레, 이용자들의 타액 등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도서개별소독 사업에서 현재 일반 가정집, 음식점, 호텔, 보육시설 등까지 사업범위를 확장했다.

초기 ‘쾌적한 도서관 환경 만들기’사업을 런칭해 학교나 도서관 등 고객맞춤형 마케팅을 실시한 결과 현재 전국 200개 고객사(학교·공공도서관·정부기관·국책연구기관 등)를 확보하기에 이르렀다.

이같이 수년만에 다수의 고객사를 유치함에 있어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바로 그린리브의 강점인 ‘일시소독시스템’이었다.

그린리브의 일시소독시스템은 도서관 도서 및 영구보존문서, 고문헌 등의 개별 소독과 공간 방역으로 나뉜다.

소독에 사용되는 친환경 천연제품은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각종 세균, 해충 등을 제거한다.

이러한 이점이 보육시설, 초등학교부터 의료재단, 요양시설 등 다양한 연령대의 폭넓은 고객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또 사업 초기 한국전문도서관협의회(KSLA)와 MOU협약을 체결한 것도 한몫했다.

그린리브는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현재는 기존 고객의 편리한 이용을 위해 IT기반의 ‘친환경 제품 온·오프라인 융복합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중국 타오바오 사이트와의 연계사업을 지정받았고 경기도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의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는 홈페이지 리뉴얼(사회적기업 제품, 지역특산물 등 친환경제품 구매결제시스템 기능 추가)을 통해 고객의 접근 편리성을 높이는 디딤돌을 마련할 전망이다.

 

 

 



◆ 2015년 경기도 환경기업 선정… 최대 10명 고용창출 기대

“산업이 발전할수록 환경문제는 대두된다. 앞으로는 환경사업, 특히 바이러스 관련 사업이 각광받는 시대가 될 것이다”며 김 대표는 그린리브의 발전가능성을 크게 강조했다.

이를 입증하듯 그린리브는 올해 경기도 환경기업으로 선정돼 길거리 배수구 환경 개선사업을 맡게 됐다.

이달 중으로 배수구 개선사업 관련 특허 출원 신청 후 오는 11월까지 사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그린리브는 배수구 쓰레기 중 30% 가량인 담배꽁초 등 수질오염의 주범들을 배수구 내에서 걸러낼 수 있는 ‘트랩’을 개발 중이다.

배수구에 버려지는 쓰레기를 위, 아래, 옆으로 걸러내는 배수구쓰레기망이 바로 트랩이다.

이외에도 배수구 악취방지 및 수질오염방지용 장치도 개발단계에 있다.

해당 사업이 런칭되면 고용창출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수구쓰레기망 제거, 배수구 소독 등 작업에 10명 가량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그린리브는 전망하고 있다.

특히 그린리브는 만 55세 이상의 고령자를 채용할 계획이라 노년층 일자리 창출에도 큰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그린리브는 다음달 전국을 대상으로 해당 사업 관련 총판 모집에 나선다.

/이슬하기자 rachel@

/사진=오승현기자 osh@

 

“장기적 목표는 분야 확장해 친환경 글로벌 회사로 발전하는 것”
김 택 열 대표이사
올해안에 사회적기업 인증 받기 위해
온·오프라인 융복합서비스 지원 준비

中 타오바오 사이트 연계사업 통해
글로벌 사이트에 그린리브 제품 판매


- 그린리브가 기존 도서관소독업체와 다른점은.

▲ 기존 단순 먼지 제거 방식이 아닌 ‘진단-평가-처방’ 과정을 한번에 진행하는 일시소독시스템이다. 공기 중에 떠있는 부유세균을 포집해 배양시키고 서고의 분진제거 작업을 실시한 뒤 곰팡이 제거와 도서를 개별적으로 닦는 작업이 진행된다. 이후 ‘미립 분사소독기’를 통해 서고 전체를 소독하고, 부유세균과 도서 균주를 다시 포집해 고객들이 소독 전·후를 비교할 수 있도록 보여준다. 이런 과정을 통해 고객사와 신뢰가 자연스레 쌓이게 됐다.



- 예비사회적기업을 신청하게 된 계기는.

▲ 사회공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사회공헌을 위해선 기업의 일정한 매출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지난 2013년 예비사회적기업을 신청하게 됐다. 사회공헌서비스로는 분기별 또는 월별로 진행되는 정기 무료 공간방역이 있다. 홀트 일산복지타운, 일산무지개마을, 동녘지역아동센터, 목감종합사회복지관, 안산모두어린이작은도서관, 안산킹콩작은도서관,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 등에 공간방역을 실시 중이다. 또 현재 채용된 직원 5명 모두 고용촉진 지원대상자나 중장년 등 취약계층이다. 일자리창출부터 취약계층을 위한 사회서비스까지 사회적목적을 추구하고자 예비사회적기업을 신청하게 됐다.



- 단·장기적 목표는.

▲ 단기적으론 기존 고객사 대상의 서비스에 집중하는 것과 고용노동부로부터 올해 내에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고객사에 온·오프라인을 결합하는 융복합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경기도와 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에서 홈페이지 리뉴얼 지원을 받아 조만간 홈페이지 내 구매결정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장기적 목표는 그린리브의 롤모델인 파머스 헨드릭스와 같이 분야를 확장해 친환경 글로벌 회사로 발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경기도 환경기업으로 선정받아 진행중인 ‘길거리 배수구 환경 개선사업’이다. 헨드릭스라는 이름을 듣게 되면 가축 백신을 떠올리듯 그린리브라는 명칭이 환경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공간을 표현하는 ‘대명사’가 되도록 하는 것이 최종적 목표다.



- 정부나 지자체에 바라는 점은.

▲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됐으나 뚜렷한 혜택은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경기도와 고양시 등 지자체에서 마련한 사회적기업 물품구매에 대한 조례도 효과가 크지 않다. 사회적기업의 공통된 고민이겠지만 조례 내용을 보면 연간소요 예산의 5~6%를 사회적기업에서 구매하는 것으로 돼 있는데 사실상 너무나 부족하다. 비율을 좀더 높이고 해당 조례가 원활히 시행되길 바란다. 또한 소독의 필요성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선 정부나 지자체 등이 먼저 이용해 주는 것이 국민적 신뢰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공공기관이 앞장서서 그린리브와 같은 사회적기업의 물품이나 서비스를 충분히 이용하는 모습이 하루빨리 실현되길 바란다./이슬하기자 rachel@


 

■ 착한 기업, 이것만은 우리가 최고
LED광고판 속 천연향균제·해충퇴치제가 ‘쏘~옥’
향기나는 간판 ‘코아롬’

- 전면부 광고 및 안내도 등으로 활용(백 라이트)

- 자동분사 시스템으로 120여 종의 해충퇴치제, 천연향균제 등 선택적 장착 가능

- 주·야간 등 분사시간 설정 가능, 분사량 조절 가능



■ 제품 개발 후기

한국GM(구 대우자동차) 개발의뢰로 탄생한 제품이다.

당시 국내 자동차 전시장을 리모델링 하는 단계에서 야간에 통유리 너머의 전시장을 볼 수 있게 해달란 주문이었다.

이에 그린리브는 LED광고판을 제작한 뒤 향기시스템을 접목시켰다.

이 제품은 지난 2013년 5월 특허를 받았고 현재는 각종 음식점에서부터 PC방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소에서 활용되고 있다.

인테리어 효과만 가진 기존 광고판과는 달리 계절에 따라 천연살충제 기능을 사용할 수도 있으며 옥외 활용시 24시간 광고효과도 낼 수 있다.

또 실내에서는 지속적인 천연방향제 분사로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상쾌한 내부환경 조성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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