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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바람 타고 친환경 생활용품 개발 선도… 사회적기업 도약

경기신문 연중기획 사회적 경제기업 탐방 -㈜와이앤케이

 

2002년 친환경제품 수입 ‘주목’
친환경기업 발전가능성에 회사 설립
13년간 천연가루비누·화장비누 등 개발

지난해 9월 예비사회적기업 선정
학교 급식실 등에 내달부터 제품 납품

초창기 대형마트 납품 수월… 급성장
대형업체와의 경쟁으로 여러 번 위기
하남 4개 기업 사회적기업협의회 결성
내달 발대식 갖고 본격 사회공헌 서비스


지난 1998년 IMF 위기를 극복하고 찾아온 새로운 바람 ‘웰빙’(Well-Being). 2000년대 초 선풍적 인기를 몰고온 웰빙 문화는 고기 대신 생선과 유기농산물을 즐기고, 단전호흡·요가·암벽등반 등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운동을 하는 ‘라이프 사이클’(Life Cycle)로 변화시켰다. 라이프 사이클의 전환은 모든 제품에 건강과 복지의 개념을 불어 넣는 혁신으로 이어졌다. 하남시 감북동에 위치한 와이앤케이(대표 유기용)는 웰빙 바람을 타고 자라온 친환경 제조 전문 기업이다. 지난 13여 년간 천연가루비누, 천연 주방세제 등 웰빙 제품 개발을 선도한 작은 기업이 이제 지역 사회에 공헌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 우리나라의 친환경 독립 기업을 꿈꾸며…

와이앤케이는 ‘환경과 사람을 행복하게’라는 사훈으로 4명의 직원이 일하는 작은 기업이다.

지난 2002년 유기용 대표는 외국계 회사를 그만 두고 와이앤케이를 설립했다.

당시는 친환경 제품이 외국에서 우리나라로 도입되는 단계였다.

유 대표는 “외국계 회사에서 나와 사업을 준비하던 시기에 친환경제품이 외국에서 수입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친환경제품이 자체 생산 및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해 우리나라만의 친환경기업을 꿈꾸게 됐다”고 설립 계기를 설명했다.

와이앤케이의 자사 친환경 브랜드인 ‘에뜨르(etre)’는 프랑스어로 생물, 존재, 인간, 마음, 혼 등 다양한 의미를 가진다.

이 모든 것들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와이앤케이는 에뜨르 제품을 개발했다.

에뜨르 제품은 총 15개의 천연 제품으로 구성돼있다.

이 가운데 대두유, 동백유, 올리브유, 야자유, 호호바유, 해조추출물, 알로에베라 등 다양한 천연재료로 만들어진 천연가루비누, 화장비누, 천연주방세제 등이 와이앤케이의 대표 상품이다.

천연가루비누와 천연주방세제의 경우 유해물질이 없어 맨손으로 사용해도 피부에 자극이 없고 거품이 적어 절수효과 또한 볼 수 있다.

사람이 먹는 기름으로 고온에서 검화해 만든 천연가루비누, 천연 보습제를 사용한 화장비누, 비이온계면활성제를 사용한 천연주방세제 등은 대형할인마트에 입점돼있다.

와이앤케이는 지난해 9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에뜨르 제품을 활용한 친환경기업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 중이다.

유 대표는 “학교 급식실에 납품되는 제품을 우연히 접하게 됐다. 학교급식실에 납품되는 주방세제, 위생장갑, 살균소독제, 락스 등의 제품이 대량 납품되는데도 질적인 면은 떨어졌다”며 “친환경제품이라 믿을 수 있고 질적으로 우수한 에뜨르 제품이 학교 급식실에 납품된다면 좀 더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아이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제품 구매 과정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쇼핑몰 홈페이지를 구상하던 중 사회적기업지원센터에서 사업개발비 450만원을 지원받아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다음 달부터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대학교의 급식실, 관공서 구내식당 등에 와이앤케이의 제품을 납품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내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기 위해 필요한 인력은 취약계층에서 충원하게 된다.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기 위해선 5명 이상의 직원 기준을 충족해야하기 때문에 올해 안으로 2명의 직원을 저소득층 또는 고령자로 고용할 계획이다.

◆ 대형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사회적기업협의회 구성

와이앤케이의 주요 거래처는 홈플러스, 오피스 플러스, 오프스 웨이, 갤러리아백화점 등이다.

대형마트에 에뜨르 상품을 납품하게 된 것은 2003년, 당시 와이앤케이는 친환경 제품의 초창기 회사로 수월하게 납품 거래를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국내 대형업체들이 대량으로 친환경제품을 내세워 대형할인마트로 진출하자 상황은 달라졌다.

2003년 연매출은 2억원, 몇년새 연매출 10억원으로 크게 성장했지만 대형업체와의 경쟁에서 홍보 마케팅은 쉽지 않았고 결국 여러 번의 위기가 찾아왔다.

“와이앤케이는 설립된 이후 계속해서 위기가 있었다. 기본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 이 일을 접어야하나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그러나 친환경회사로서의 발전가능성을 봤고 사람과 환경이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에 대한 책임감으로 일을 놓을 수가 없었다”고 유 대표는 당시를 회상했다.

위기 속에서 유 대표는 사회적기업이 대형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돌파구를 찾아야한다고 생각했다.

지난 달 하남시 내에 3개의 예비사회적기업과 1개의 사회적기업 등 4개의 기업이 협의회를 구성, 사회적기업만의 강점을 살린 공동체가 결성됐다.

하남지부 사회적기업협의회는 와이앤케이, 엠씨산업, 휴먼코어 등 예비사회적기업과 하남크린이라는 사회적기업이 사회적기업의 상생도모와 사회공헌서비스를 위해 뭉친 협의회다.

협의회가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사회공헌 서비스로, 사회적기업의 역할을 위해 현재 정기적인 사회공헌 서비스 프로그램을 제작 중이다.

다음 달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사회 공헌 서비스에 돌입한다./이슬하기자 rachel@

/사진=오승현기자 osh@

 

“모든 직원이 소유할 수 있는 기업 ‘종업원 지주제’ 마련이 최종 목표”

유 기 용 대표이사

에뜨르 제품 모두 친환경인증 받아
내년 사회적기업 인증·고용창출 노력


유기용 와이앤케이 대표는 기업의 최종 목표로 ‘종업원 지주제’를 꼽았다.

설립 당시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위기의 순간에도 와이앤케이를 끌어오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종업원 지주제는 제1차 세계대전 후 산업민주화 풍조 속에서 생긴 제도다. 종업원 주식매입제도 또는 우리사주제라고도 한다.

이 제도는 증권시장을 통해 임의로 자사 주식을 취득하는 것이 아니다. 종업원에 대한 근검저축의 장려, 공로에 대한 보수, 자사에의 귀속의식 고취, 자사에 일체감 조성, 자본조달의 새로운 원천 개발 등이 목적이다.

회사에 소속된 모든 구성원들이 함께 소유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드는 것.

유 대표가 꿈꾸는 와이앤케이의 미래다.



다음은 유 대표와 일문일답.

- 와이앤케이가 타 업체와 다른 점은.

친환경기업인만큼 자사의 에뜨르 제품 모두 친환경인증을 받았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규정한 환경 기준에 적합해야만 인증마크를 획득할 수 있어 인증절차가 까다로운 편이다. 제조 과정에서 유해한 화학물질은 모두 배제시켜야만 한다. 또한 친환경인증은 2년에 한번씩 갱신을 해야하기때문에 와이앤케이는 2년마다 모든 제품을 갱신해 친환경인증을 받고 있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타 업체의 유사 제품보다 저렴한 편이다. 다른 업체들에 비해서 10~20%가량 가격을 낮게 측정했다.

사람과 환경에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것이 제품개발 당시 목표였다.



- 와이앤케이의 단기적·장기적 목표는

단기적 목표는 내년까지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는 것과 기존 고객들에게 계속해서 좋은 상품을 판매하는 것이다.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게 되면 고용 창출은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다. 저소득층, 고령자 등 취약계층에게 많은 기회를 줄 계획이다.

장기적 목표는 종업원 지주제를 도입하는 것이다. 현재는 직원 수가 부족하고 여건이 마땅치 않지만 사회적기업 인증 후 직원들을 추가로 채용하게 되면 종업원 지주제는 시간문제라고 생각한다. 와이앤케이에 소속된 모든 직원들이 공유하고 소유할 수 있는 기업을 마련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 예비사회적기업을 신청하게 된 계기는

대학생 시절 3년간 야간학교교사로 봉사를 했다. 15살부터 30살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검정고시까지 합격시키는 과정을 통해 내가 정말 행복한 일이 무엇인가에 대해 깨닫게 됐다.

와이앤케이를 설립할 때 사회공헌 서비스를 기본으로 한 기업이 되고자 했고 예비사회적기업의 의미가 와이앤케이가 지향하는 바와 같았다.

사회적경제기업지원센터, 사회적기업진흥원, 컨설팅기관 등 다양한 기관에서 상담을 받고 예비사회적기업을 신청하게 됐다.

2년전부터 하남시 내에 위치한 갈미노인정과 초이노인정에 매달 화장지, 비누, 세제 등 생활용품을 무료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많은 곳에 도움을 주기위해 결성된 하남지부 사회적기업 협의회를 통해 정기적인 사회공헌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이슬하기자 rachel@



세정력과 보습력 한번에 담아… 과일 씻어먹어도 안전 

 

 

■ 착한 기업, 이것만은 우리가 최고

■ ‘에뜨르 천연주방세제’

- 친환경 계면활성제 사용으로 자원 절약, 수질오염물질 저감

- 친환경상품 등록, 친환경 계면활성제를 첨가해 활성도 20%이상의 고농축 주방세제

- 아로마테라피의 에센스오일 6가지로 심신치료효과를 내는 물질 함유



■ 제품 개발 후기

웰빙열풍이 불던 당시 유기농식품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에 따라 공급처는 많이 늘어났지만, 생활용품과 관련해선 친환경 제품을 공급하는 업체가 없었다. 아무리 좋은 식품이라도 안전하지 않은 그릇에 담겨있다면 사람에게 해로울 수 밖에 없다.

천연주방세제를 개발하기 전 사람과 자연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자 했다.

에뜨르 천연주방세제는 자사 브랜드 ‘에뜨르’의 15개 품목 중 하나다.

일반세제와 비교해 세척력이 우수하고 비이온계면활성제의 사용으로 잔거품이 지속되는 제품이다. 인체에 무해한 녹차향과 보습제가 첨가돼 피부보호에도 탁월하다.

대두유, 동백유, 올리브유, 야자유, 호호바유, 해조추출물, 로얄제리 등 천연재료만을 숙성시켜 만들었기 때문에 과일을 직접 씻어먹어도 안전한 천연주방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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