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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제청 ‘지도부 공석 사태’

이종철 前청장 수뢰혐의 사의…8개월간 청장자리 비어
차장·본부장도 사의…市, 인사시스템 허점 ‘업무 공백’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청장에 이어 차장, 본부장까지 자리가 동시에 비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인천경제청은 업무 차질과 후유증이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우려되는 등 개청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6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이종철 전 청장이 작년 10월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서 사의를 표명한 뒤 8개월 넘게 공석 상태다.

인천시는 이 전 청장이 기소돼 법정에 서자 지난 5월 징계위원회를 열어 해임을 최종 결정했다.

시는 이어 지난달 새 청장을 공모해 응모자 7명 가운데 산업통산자원부에 추천한 인사를 1순위로 추천했으나 해당 후보자가 포스코 비리 의혹으로 부적격 판명났다.

인사 검증시스템에 허점을 드러낸 인천시는 급히 경제청장 재공모에 나서 오는 10일까지 원서를 접수한다.

공석인 경제청장을 대신해 업무를 처리했던 조동암 차장도 올해 말 정년퇴직이어서 이달 15일자로 공로연수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업무를 부적정하게 처리했다는 이유로 징계대상에 올랐던 투자유치본부장(3급)이 지난달 초 사의를 밝힌 뒤 휴가를 내고 장기간 출근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 정년을 맞는 송도사업본부장(3급)도 오는 15일자로 공로연수를 시작할 예정이다.

청장과 차장 2명, 부서를 총괄하는 4개 본부장에서 2명, 총 4명의 수뇌부가 공석이 되는 것이다.

인천시와 인천경제청은 4명의 수뇌부가 한꺼번에 자리를 비우는데 따른 업무 차질과 후유증을 우려하며 대책마련에 급급한 모습이다.

시민단체들은 인천경제청이 수뇌부 집단 공백사태를 맞게 된 것을 놓고 인천시의 ‘주먹구구식’ 인사시스템을 비판하고 나섰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재정위기를 극복하는 돌파구로 투자유치를 얘기하면서 이런 사태를 초래한 것은 허술한 시 인사시스템의 문제”라며 “인천시는 경제청의 방향성을 명확히 재정립하고 인사 부분을 세밀하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신재호·김현진기자 sjh4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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