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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연구개발 ‘한 우물’… 어린이 지구·환경교육에 눈뜨다

경기신문 연중기획-사회적 경제기업 탐방 ㈜오즈하우스

 

사회적 가치 실현 방안 모색하던 중
지구와 환경 교육프로그램에 초점 맞춰
작년부터 ‘기후변화 교구 체험전’ 진행
콘텐츠와 공연 접목 ‘다원예술’도 추진

스토리텔링 교육연구소 내달 중 오픈
하반기 승마체험 프로그램 추진 중점
자연생태체험·스토리텔링 교육 구성

타 기업과 차별화된 사회공헌서비스도
제품 기부뿐 아니라 재능기부도 병행


토이스토리, 몬스터주식회사, 라따뚜이 등 월트디즈니와 함께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픽사(Fixar)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현재는 월트디즈니사의 자회사이자 세계 최고의 컴퓨터 애니메이션 제작회사로 꼽히지만 픽사에게도 위기의 순간은 있었다. 픽사는 기술연구와 개발 비용이 수익보다 커 투자 받기가 쉽지 않았던 것.

당시 픽사의 가능성을 보고 투자자로 나선 사람이 바로 스티브 잡스(Steve Jobs)다. 1985년 애플에서 물러난 잡스는 넥스트라는 회사를 세우며 다음해인 1986년 그래픽회사를 하나 인수하는데 이 회사가 바로 픽사다. 월트디즈니와 합작으로 탄생한 ‘토이스토리’가 제작되기까지 잡스는 10년간 매년 100만 달러(약 11억원)에 달하는 픽사의 적자를 감수했다. 이를 기반으로 픽사는 세계 최초로 컴퓨터 그래픽만을 이용한 애니메이션 대작 ‘토이스토리’를 선보였다.
 

 

 


우리나라에서도 문화콘텐츠사업의 가능성을 현실화하기 위해 콘텐츠연구와 개발에만 집중하는 회사가 있다. 부천시 원미구에 위치한 ㈜오즈하우스는 환경교육 및 교육콘텐츠를 제작하는 예비 사회적기업이다.

◆ 환경교육과 문화콘텐츠의 결합

㈜오즈하우스는 지난 2007년 기획자, 만화가, 스토리작가 등 10명이 모여 설립했다.

만화와 스토리텔링을 활용해 교육프로그램, 영상물, 출판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창작집단이다.

전국 만화가의 40%가 모여있는 부천 상동을 기반으로 한 오즈하우스는 지역의 문화예술성을 인정받아 2011년 부천시 마을기업에 선정됐다.

다음해 경기도 우수 마을기업에 선정, 지난해 7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이후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던 중 만화와 어린이 교육의 접목을 시도하게 됐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교육콘텐츠 ‘코모코모’ 시리즈(클레이·카니발·헬스맨·운동회)를 시작으로 재활용 교육프로그램 ‘다시 쓸 수 있어요’, 환경교육프로그램 ‘지구 온난화 이야기’ 등 다양한 콘텐츠가 개발됐다.
 

 

 


“처음에는 어린이와 교육을 단순 접목시킨 프로그램을 개발했다면 지금은 어린이들에게 지구와 환경의 가치에 대한 교육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신방식 대표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부터 경기도청소년수련원과 함께 ‘기후변화 교구 체험전’을 진행 중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다양한 미션이 펼쳐지는 오리엔티어링 형식의 체험전이다.

10개의 포스트에 숨겨진 미션을 해결하고 위기에 처한 북극곰을 구하는 체험전으로 마지막 1인이 지구를 지키는 용사가 된다.

지난해 가을부터 시작해 3개 고등학교가 참가했고 올해는 2개 고등학교가 체험전을 이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5년도 신나는 예술여행’ 공모에 당선돼 오즈하우스의 ‘지구온난화이야기’와 공연을 접목한 다원예술을 진행하고 있다.

이같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함께 타 기업과 차별화된 사회공헌서비스를 병행한다.

설립 당시부터 매년 복지관에 정기적 후원 및 오즈하우스의 교육프로그램을 기부하고 있다.

제품 기부뿐 아니라 재능기부도 함께해 소외계층에게 강의를 진행한다.

오즈하우스가 남다른 사회공헌서비스를 진행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신 대표는 지난 2008년 부천시 사회복지협의회 복지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사회공헌서비스의 영역을 점차 확대해갔다.

“‘러브앤쉐어판타지아부천’이란 복지위원회로 활동 하다보니 사회공헌서비스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됐고 다양한 방법의 기부형태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고 신 대표는 말했다.

◆ 스토리텔링 강화를 위한 교육연구소 오픈

오즈하우스는 올 하반기 다양한 사업을 준비중이다.

먼저 오즈하우스만의 스토리텔링 교육연구소를 만든다. 대전에 위치한 목원대학교와 산학협력으로 진행되며 다음달 중 오픈할 예정이다. 교육프로그램과 콘텐츠개발을 위한 오즈하우스만의 연구소다.

또 에너지효율 및 재활용과 관련 새로운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자전거를 활용한 자가발전기를 실생활에서 좀 더 편하게 운동과 병행할 수 있도록 아이템을 구상중이다.

이 가운데 오즈하우스의 하반기 중점 사업은 부천비바승마장과 함께 진행하는 승마체험 프로그램이다.

‘비바! 생명의 숲에 말과 함께 달려요!’(가제)라는 생태환경과 승마체험이 접목된 프로그램이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대상으로 하며 1인당 1만원~1만5천원선이다.

이 프로그램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승마체험·자연생태체험·스토리텔링 창의력교육 등으로 구성된다.

어린이들이 말과 환경을 직접 체험하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몸으로 체득, 자연과 교감을 통해 지구를 위한 실천적 행동으로 이끌고자 한다.

올 하반기 중 해당 체험프로그램을 시작해 3년간 운영될 예정이다.

신 대표는 “기존 일반 유원지나 승마장을 이용할 경우 40~50분동안 오리엔테이션과 승마체험이 진행되는데 1인당 8만원정도 비용이 든다. 우리의 취지에 공감한 부천비바승마장에서 제안을 받아들여 기존 가격의 8분의 1 정도로 이용이 가능하다”라며 오즈하우스가 추진중인 승마체험프로그램의 강점을 소개했다.

/이슬하기자 rachel@

 

 

 



“오즈하우스만의 이미지 만들 것”

신 방 식 대표

올해 9년차… 다양한 콘텐츠 제작

마케팅 통해 이미지 통합할 계획

“아이들에게 환경과 지구에 대한 가치를 일깨워줄 수 있는 교육방법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 문화를 하는 사람들이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아이들에게 지구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방식 대표는 오즈하우스가 지향하는 콘텐츠 방향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다음은 신 대표와의 일문일답.

- 문화콘텐츠 제작기업으로서의 어려운점은.

올해 오즈하우스는 9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만큼 많은 콘텐츠를 제작했다. 그러나 문화콘텐츠 사업은 콘텐츠 생산이 많지 않고 수요 또한 적은 영역이다. 출판업은 문학이란 콘텐츠를 중심으로 인쇄·유통 관련 부가 사업들이 많지만 만화는 콘텐츠 외에 나머지 소비가 부족하다. 창조경제의 관점에서도 제조업에 뿌리를 둔 지원이 많아 콘텐츠에 대한 지원은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제품을 제작해 생산하기까지 걸린 시간에 비례하게 수요가 생기고 매출이 발생해야하나 문화콘텐츠는 소비경향이 일회적이다. 재구매를 통한 재생산 순환이 일어나지 않으니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해서 생산해낼 수 밖에 없다.

또 마케팅 분야가 취약해 콘텐츠는 다양하나 회사 이미지를 통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현시점에서 가장 큰 고민은 콘텐츠와 연계된 기업 이미지통합이다.



- 단·장기적 목표는.

단기적 목표는 오즈하우스만의 이미지 생산이다.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보유한만큼 외부에서 오즈하우스를 떠올릴 수 있는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고자한다. 온라인 쇼핑몰이나 자체적 유통망을 구축해 마케팅을 통한 이미지 확립을 계획하고 있다. 다음달 중 스토리텔링 교육연구소가 설립되면 연구개발을 좀 더 전문적으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런 과정이 지나면 내년쯤 사회적기업을 신청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론 한국의 지브리스튜디오를 만드는 것. 지브리 스튜디오는 박물관이자 작업장으로 지역주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휴식 공간이며 창작자에겐 마음껏 일할 수 있는 작업공간이다. 빠른 시일내 우리가 만든 콘텐츠들로 이뤄진 복합공간을 구성하고 싶다. 오즈하우스만의 독립적 공간을 만드는 것이 지금까지 수익보다도 콘텐츠 연구개발에 초점을 둔 이유다.



- 정부나 지자체에게 바라는 점은.

지난해 경기도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로부터 경영·마케팅 관련 컨설팅을 받았다. 컨설팅을 통해 오즈하우스의 현주소에 대해 되돌아볼 수 있었다. 각 지자체별로 산업군의 특화된 영역이 있다. 부천시는 만화나 콘텐츠 관련 산업의 특화된 영역이 있는데, 이 영역은 일반제조업이나 생산업과 다른 콘텐츠만이 가진 충분한 가치가 있다. 사회적기업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지자체에서 일반기업과의 경쟁을 위한 지원제도가 마련됐으면 한다.

/이슬하기자 rachel@



■ 착한 기업, 이것만은 우리가 최고

환경부 국가환경교육센터 인증 프로그램



재활용 교육프로그램 ‘다시 쓸 수 있어요’

환경 교육프로그램 ‘지구 온난화 이야기’



■ 제품 개발 후기

두 제품 모두 환경부로부터 국가환경교육센터 인증을 받았다.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환경분야에 대해 콘텐츠를 활용한 교육프로그램을 연구했다.

‘다시 쓸 수 있어요’는 재활용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미술활동을 함께하는 친환경 재활용 교육프로그램이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대상이며 9개 교구가 1세트다.

이 제품은 부천시가 유치원연합회, 어린이집연합회와 협약을 맺고 진행하는 영유아 대상 재활용 전문 교육프로그램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부천시와 유치원이 5대5로 매칭해 5천여명의 아이들에게 제공했고, 올해는 부천시가 전액 무상으로 지원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3천여개를 납품할 예정이다.

‘지구 온난화 이야기’는 문화·예술 교육을 통한 환경인식 개선 프로그램으로 만화와 스토리텔링, 구연동화 등을 토대로 진행된다.

지난 4~5월에는 페이퍼토이와 스토리텔링을 위주로 진행됐고 하반기에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인형극을 준비중이다.

대학로 전문극단과 협력해 어린이대공원과 서울랜드 등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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