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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포괄간호서비스 확대 절실하다

 

지난 6월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를 질병관리 후진국으로 만들고 좋지 않은 시선으로 주목하게 만들었던 MERS사태는 사망자와 그 가족을 포함해 모든 국민에게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 이는 우리나라의 간병 및 문병문화가 그 주범이라 할만큼 환자간호의 위험성과 중요성을 일깨워 준 계기가 되었다.

포괄간호서비스란 병원에서 보호자나 또는 사적으로 고용한 간병인 대신 면허를 받은 간호사가 직접 양질의 간호를 제공하면서도 환자의 간병비 부담도 크게 줄여주는 제도이다. 간병비 하루 7만~8만원에서 3천800~7천450원으로 줄어 개인적으로 간병인을 고용할 시에는 하루에 약 7~8만원이 소요되는데 건강보험 포괄간호서비스가 적용되면 하루에 3천800원~7천450원 정도가 들어간다고 한다.

입원치료 시 가족이나 간병인이 병실 내 숙식과 간호를 하게 되면 감염 발생율이 높음은 물론이고 가족 중 한명은 경제활동을 포기하거나, 별도로 간병인을 고용해야 한다. 간병인을 고용하면 가계경제에 부담이 가중되고 비 전문가의 간병으로 위급상황 발생 시 병원의 관리나 통제가 어렵게 된다. 이러한 문제점을 동시에 해소하기 위한 방안이 바로 포괄간호서비스 제도이다.

이제 우리도 예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미풍양속 중 하나인 효(孝)문화의 산물로 자리 잡은 환자간병 및 문병 문화를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사고로 과감히 개선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2013년 7월 포괄간호서비스 국고부담 시범사업을 13개 병원에서 시작하였고 금년도 1월부터는 건강보험 적용사업으로 전환하고 지방 중소병원으로 확대하여 현재 전국 약 73개 병원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2018년도 부터는 전국 병원급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지난 MERS 사태 이후에 상황이 급변하면서 금년내에 100개소 이상 참여로 확대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제도의 전면도입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제약요건이 있겠지만 특히 낮은 임금과 높은 노동강도로 간호인력 수급이 매우 어렵다는 점과, 1년에 약 4내지 5조원으로 예상되는 간병비 지출을 위한 보험재정 조달 문제 등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괄간호서비스는 시범사업을 통해 나타난 우수성과 편리성을 환자가족들이 직접 경험한 결과 만족도가 매우 높았으며, 간호인력 안정화, 입원서비스의 질제고, 특히 욕창이나 낙상 등 발생비율의 감소와 병원 내 감염, 폐렴 발생 등 환자 안전지표 향상에도 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는 ‘세상을 아름답게 평생건강 With Yoy!’라는 슬로건과 함께 ‘평생건강, 국민행복, 글로벌 건강보장 리더’라는 2025 뉴비전(New vision)을 선포하고, 담배피해소송과 금연치료 보험적용, 전자건강보험증 도입, 소득중심 부과체계 개편, 장기요양서비스 확대 등을 중점사업으로 추진해 전 국민의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보장하는 기관으로 재도약하기 위한 노력에 대해 깊은 공감을 가진다.

끝으로, 간호전문가에 의한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가계 의료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절감시키고 감염 병의 위험을 해소시켜 주는 포괄간호서비스가 조기에 정착돼 건보공단이 선포한 뉴 비젼에 담긴 전략과 함께 반드시 성공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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