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을 위해 배에 타고 내리는 과정에서 지나다니는 부잔교(浮棧橋) 함선(艦船)에 비바람을 막아줄 방풍우 시설이 설치된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올해 말 설치를 목표로 연안터미널 이용객들이 선박 승하선 시 검표를 받을 수 있고, 우천시 비를 피할 수 있는 방풍우 시설 설치공사를 이달 중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해수면 위에 떠있는 부잔교 함선이 위 아래로 움직이는 문제, 크레인 및 자동차 이동과 관련한 문제 등으로 부잔교 함선에는 방풍우 시설이 설치되지 못한 채 함선과 안벽을 잇는 연락도교까지만 설치돼 있었다.
그러나 공사는 함선 상부에서의 크레인 사용, 자동차 선회 공간 확보를 위해 이동식 방풍우를 설치하기로 했다.
설치대상은 연안부두 2잔교, 3잔교, 4잔교의 함선 10개로, 인천항만공사는 우선 4잔교 첫 번째 함선에 방풍우 1개를 시범설치할 예정이다.
이후 내년 우기 때까지 설치한 함선 사용상의 문제점과 이용자 의견 등을 조사ㆍ수렴해 추가 설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방풍우는 함선 위 주행레일을 따라 움직이고 고정할 수 있는 시설물로, 4m 높이에 90㎡(가로 9m×세로 10m) 크기로 설치된다.
유창근 사장은 “비가 오면 선박 이용객과 선사 직원들이 비를 맞게 되어 불편하다는 민원이 있었는데 이용객들의 의견을 반영한 방풍우 시설 설치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호기자 sjh45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