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경찰서는 19일 술집에서 시비가 붙은 한국인 남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중국으로 도주한 중국인 불법체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중국인 불법체류자인 A(41·중국국적)씨는 지난 17일 오후 11시 20분쯤 광주 역동의 한 시장골목에서 B(40)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사망케 한 혐의다.

조사 결과 어깨 등을 다쳐 피를 흘리고 있던 B씨는 주민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송 과정에서 숨졌다.

이들은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다 시비가 붙어 밖으로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술집 주인은 경찰에서 “중국인이 시끄럽게 굴자 B씨가 조용히 하라고 하는 과정에서 시비가 붙었다”며 “나중에 B씨가 홀로 술집 앞에 서 있길래 왜 안가냐고 물어보니 ‘중국인이 잠깐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리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가 B씨를 술집 앞에서 기다리게 한 뒤 흉기를 들고 나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A씨는 다음날인 18일 오전 8시 20분께 중국 칭다오행 비행기로 출국했다.

경찰은 인터폴에 A씨에 대한 수배를 요청할 계획이다.

/광주=박광만기자 km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