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은행 경기본부의 ‘중소기업 지원자금’(이하 중기자금)이 도내 중소기업들의 대출 부담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은 경기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은 경기본부는 도내 중소기업의 자금조달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금융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로 총 1조 13억원의 중기자금을 지원했다.
지난해 한은 경기본부로부터 중기자금을 지원받은 기업은 9천 234곳으로, 전년동기대비 35.7%가 늘어났다.
특히 도소매업·음식숙박업 등 최근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업종에 대한 지원금액이 전년대비 574.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내 중소기업들의 대출 금리 인하와 대출 확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한은은 도내 중소기업들의 대출 부담 해소를 위해 금융기관 대출액의 50% 이내의 금리를 해당 금융기관에 지원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해 1월 연 1%였던 중기자금의 대출금리를 4월에는 0.75%까지 낮춰 운용하면서 금리인하에 앞장섰다.
이와 함께 중기자금을 활용한 금융기관의 대출실적도 전년말대비 16.5% 증가하면서 총 4조 5천 973억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최근 4년 간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 한은 경기본부는 한계기업에 대한 지원은 제한하고 유망기업에 기회를 제공하면서 효율적으로 중기자금을 운용할 계획이다.
한은 경기본부 관계자는 “올해에는 지역기업과의 소통을 보다 더 강화해 중기자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지원 효과를 더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용현기자 cyh3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