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많은 분들이 신뢰할 수 있는 수원예총을 만들고 싶습니다.”
올해로 2년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수원지부(이하 수원예총)를 이끌어가게 될 전애리 회장<사진>은 2016년을 맞아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수원예총은 지난해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예술강좌 ‘수원예술학교’, ‘수원예술축제’, ‘수원예술지’ 발간 등의 활동을 통해 수원 예술 활성화에 힘을 보탰다. 또한 지난해 새로 등록한 회원들이 20%가량 증가, 1천여명 가량의 예술인을 보유한 명실공히 수원을 대표하는 예술단체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수원예총은 미술, 사진, 문인, 음악, 연예예술, 국악, 무용, 연극 등 8개 분야 예술인들이 모인 단체로, 풍부한 인적인프라가 가장 큰 장점이다.
전애리 회장은 “수원예총의 장점은 다양성에 있다. 여러 분야의 예술인들이 모인 만큼 기획할 수 있는 폭이 넓기 때문에 올해는 기존에 했던 프로그램에 기획력을 더해 많은 분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만들어 수원예총의 경쟁력을 구축하는 한해를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수원예총은 지난해 하반기 한 차례 진행했던 예술학교를 올해는 1, 2학기 각각 초급, 심화반으로 구성해 전문성을 더할 예정이다. 또한 장르별로 각각 진행됐던 수원예술인축제를 장르간 융합을 통해 볼거리가 풍성한 축제로 개선할 계획이다.
특히 2016년 수원화성방문의해를 맞아 생활예술인과 프로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량을 뽐내는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 회장은 “예술분야의 경우 전문가들이 주체로 이뤄진다는 인식 때문에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해 생활예술동아리와 전문예술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일반인들의 예술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계기를 만들고 싶다”라고 전했다.
수원예총은 활동할 수 있는 인적인프라는 갖췄지만, 활동하는데 발목을 잡는 건 자금이다.
전애리 회장은 타고난 추진력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후원인들을 모집해 알뜰하게 살림을 꾸렸다.
그는 “지난해 병원과 법률사무소 등에서 후원인을 모집해 좀더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고, 예술인들의 복지혜택을 늘릴 수 있게 됐다”라며 “올해 역시 수원 예술인들이 활동하는 데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전 회장이 올해 수원예총의 목표를 ‘신뢰’에 둔 것은 재정적 투명성 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통해 시민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단체를 만들겠다는 포부에서 비롯됐다.
전애리 회장은 “수원예총에 대해 저평가하는 부분들이 있어 회장을 하면서 안타까운 부분이 많았다. 올해는 욕심부리지 않고 수원예총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많은 시민들을 만나고 소통하면서 수원예총에 대한 믿음을 키울 수 있는 한해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민경화기자 mk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