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병원 전문화·경쟁력 강화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이 ‘정신과’·‘소화기과’, ‘산부인과’ 등 진료과목별로 특화된 전문병원으로 재탄생한다.
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공공병원의 전문화 및 경쟁력 확대를 위해 경기도의료원 산하병원 6곳에 특성화 사업을 벌인다.
의료환경변화에 대처하고 민간의료기관과 차별화를 통해 경영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은 수원·의정부·파주·이천·안성·포천병원 등이다.
우선 ‘수원병원’은 도시형 공공병원으로 개발된다.
감염내과를 신설하고, 마취과 전문의를 확보해 ‘중증장애인의 치과치료’를 강화할 예정이다.
기존 46개 병상은 92개로 늘려 포괄간호서비스를 확대하고 도심 지역 특성에 맞게 ‘주취자 응급의료센터’도 가동한다.
‘의정부병원’은 정신과 전문 치료 시설로 거듭난다.
정신 병동 70병상이 운영되며 알콜 장애 및 우울증 등의 정신 질환 환자를 치료한다. 여기에 중증치매센터를 확대 운영해 인구 고령화에 따른 치매 노인 등도 보살핀다.
‘포천병원’은 산부인과로 특화시킨다.
관내 최초로 분만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경기 북부지역 지역 분만 서비스 취약 문제를 해소시키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98억원의 국비를 들여 분만실 등 의료시설 증축을 벌인다.
이천의 유일한 종합병원인 ‘이천병원’에는 소화기센터가 신설되고, 동·남부 지역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응급의료센터를 활성화시킨다.
‘파주병원’과 내년 신축 이전되는 ‘안성병원’은 심·뇌혈관 클리닉, 만성질환 및 뇌혈관센터로 각각 거듭난다.
도 관계자는 “이번 특성화 사업은 민간병원과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공공병원의 역할과 기능이 보다 더 확고히 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용현기자 cyh31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