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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특별한 ‘서른 잔치’ 시작됐다

 

 

덕수궁 → 과천 이전 30주년 기념 전시회 풍성

과천에 자리잡은 현대미술 작품의 집합소인 국립현대미술관은 2016년이 특별하다.

올해가 국립현대미술관이 덕수궁에서 과천으로 이전한 지 30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미술관은 이를 기념하기 위해 미술관의 역사와 의미를 되돌아보는 ‘과천관 30년 특별전’을 진행, 과천관 전관과 야외를 포함하는 대규모 전시로 연중 추진할 예정이다. 과천관 이전 후 1998년 개관한 덕수궁 분관과 2013년 문을 연 서울관 분관에서도 과천관 이전 30주년 기념 관련 전시와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 국제 기획전 등을 선보인다.
 

 

 

 

 

 

과천관 설계 ‘김태수’展 스타트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열려
‘30년 기념 특별전’ 연중 추진


과천관은 이전 개관 30년을 기념해 과천관 전관과 야외를 포함하는 대규모 전시인 과천관 30년 기념 특별전을 연중 프로젝트로 추진한다.

상반기에는 작품을 담는 그릇으로서의 과천관 공간을 창조한 건축가 ‘김태수’전을 시작으로 전시장 리노베이션 후 빈 공간에서 열리는 ‘소닉 퍼포먼스(가제)’,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로 ‘김봉태’(회화), ‘이숙자’(한국화), ‘최현칠’(공예), ‘김형대’(판화) 전시를 선보인다.

하반기 8월에는 과천관 30년 특별전으로 전시실 전관과 야외공간을 포함하는 대규모 전시를 연다.

전시는 작품의 해석, 이력, 생명주기 등을 다룬 여러 개의 주제전과 과천관의 건축적 변용을 실험하는 ‘공간 변형프로젝트’, ‘야외 건축프로젝트’와 ‘과천관 30년 아카이브전’ 등 개별 프로젝트들로 구성할 예정이다.

▲‘김태수’전= 과천관을 설계한 건축가 김태수(사진)의 회고전인 ‘김태수’전이 과천관 이전 30주년 기념 첫 특별전으로 오는 6월 6일까지 5전시실에서 열린다. 미국 예일대학교 수학 후 동부 코네티컷에서 수십 년간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는 김태수는 모더니즘을 바탕으로 합리적 사고와 경험주의적 인식을 갖고 있는 건축가다.

지난달 19일부터 진행된 이 전시는 시기별로 그의 작품세계를 살펴보는 구성으로 돼 있으며, 특히 전시의 마지막 부분은 과천관에 보다 집중해 설계과정과 개념을 보여주는 스케치, 도면 등의 자료들을 새로 제작중인 대형 단면 모형과 함께 전시됐다.

▲‘김봉태’전= ‘한국현대미술작가시리즈’ 회화부문에 선정된 김봉태 작가의 개인전으로, 4월 15일부터 7월 3일까지 2전시실과 중앙홀에서 열린다.

김봉태 작가는 1963년 파리비엔날레에 판화를 출품했고 1964~1985년 미국 LA에 체류하며 판화공방을 여는 등 다각적 활동을 했다. 기하학적 구성과 색면 작업을 통해 당시 한국 주류미술계와는 또 다른 성향의 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조각 같은 회화, 회화 같은 조각, 평면성과 입체성을 함께 언급하게 되는 이번 전시는 한국미술계와 미국미술계와의 연관성 속에서 작가의 개성적인 작업과 치열한 작가정신을 확인할 수 있다.

▲과천관 30년 기념 특별전= 오는 8월부터 내년 1월까지 계획하고 있는 ‘과천관 30년 기념 특별전’은 미술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그외 신작 커미션, 대여작품 등을 포함하는 전시로 꾸민다.

현대미술작품이 탄생되는 시대적 맥락과 제작, 유통, 소장, 활용, 보존, 소멸, 재탄생되는 전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를 통해 예술과 제도, 예술과 시대의 의미에 대해 고찰한다. 특히 현대미술품이 제도 내(미술관)에 수용되는 과정에서 제기되는 여러 논의들을 전시에 포함할 예정이다.

과천관 전관과 야외를 포함하는 대규모 전시인 이 전시는 연중 프로젝트로 추진한다.



 

한국 근대거장 탄생 100주년 기념
故 변월룡 작가 국내 첫 회고전
이중섭·유영국展도 선보일 예정

덕수궁관은 과천관 30년을 기념해 탄생 100년이 되는 3명의 작가를 초대하는 ‘백년의 신화: 한국 근대거장 탄생 100주년 ‘변월룡’, ‘이중섭’(상반기), ‘유영국’(하반기)을 선보인다.

▲‘변월룡’전= 고(故) 변월룡 작가(1916~1990)의 국내 첫 회고전이자, 러시아 아카데미즘 미술의 정수를 확인할 수 있는 전시로, 오는 5월 8일까지 유화·에칭·석판화·드로잉 등 250여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변월룡은 연해주에서 태어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구 레닌그라드)에서 미술교육을 받고 그 곳에서 화가이자 교육자로 일생을 보낸 작가다.

고려인 출신인 그의 삶과 예술은 이산, 식민, 분단 등 한국의 근현대사뿐 아니라 세계 1, 2차 대전 및 혁명, 사회주의, 냉전, 해빙을 겪은 러시아의 근현대사를 관통한다.

▲‘이중섭’전= 이중섭(1916~1956) 탄생 100주년을 맞아 6월 1일부터 9월 25일까지 열릴 예정인 ‘이중섭’전은 이중섭의 탄생 100년을 기리는 일일 뿐 아니라 국립미술관 역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이중섭 개인전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지금까지 있었던 이중섭에 대한 연구 성과를 종합하고 유존작을 가능한 한 총망라하는 작업이기 때문이다. 이중섭의 작품은 대부분 개인소장으로 공공기관에서의 공개에 제약이 많았던 만큼 일반인들에게 다시 보기 힘든 기회를 제공한다.

또 유화, 수채, 은지화, 드로잉, 엽서, 편지 등 이중섭의 작품과 도서, 잡지, 사진자료 등 아카이브를 망라할 뿐 아니라 그를 둘러싼 예술가들의 작품과 자료도 함께 전시함으로써 문예계의 관계도를 그려보는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영국’전= 한국 근대 추상화의 선구자로 미술계 내 높은 명성에도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못한 유영국(1916~2002)의 면모를 조명하는 전시로, 하반기인 10월 14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예정돼 있다.

전시의 전반부는 유영국이 겪었던 시대적 상황과 그 속에서 작가가 선택했던 예술적 진로에 대해 다각도로 조명한다. 그의 작품뿐 아니라 사진, 엽서, 문헌 등 각종 아카이브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의 후반부에서는 1964년 이후 조형의 세계에 몰입한 후 제작된 본격적인 ‘산 시리즈’가 전시된다. 압도적인 크기와 분량의 산 작품들이 연대기적이라기보다 주목할 만한 조형원리에 따라 배열돼 숭엄한 자연과 무한한 우주에 대한 경배의 공간을 제공한다.



 

5~8월 사진작가 300여작품 선봬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전시인
조형예술가 ‘질 바비에’展 눈길

서울관은 상반기엔 동시대미술의 중요 매체인 한국현대미술사진을 소개하는 대형기획전으로 시작해 한불 수교 130주년 기념전시인 질 바비에(Gilles Barbier) 및 국제 기획전을 소개한다.

하반기는 연간으로 진행하는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서울관의 공간적 건축적 특징을 연구·시각화하는 ‘보이드(Voids)’ 전시를 선보인다

▲‘Public to Private’ 사진특별전= 동시대 매체인 ‘사진’이 한국 미술사 속에서 변화해 온 양상을 다루는 전시로, 오는 5~8월 열린다.

세계화 맥락에서의 사진의 변화, 다큐멘터리 사진에서 포스트모던 사진으로의 변화, 한국사진의 글로벌화를 주제로 국내 사진작가 50여명의 300여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에코 시스템: 질바비에(가제)’전= 프랑스 프리쉬 라 벨드 메 현대미술센터와 공동주최하는 프랑스 조형예술가 질 바비에의 개인전으로, 4월 12일부터 7월 31일까지 7전시실 및 미디어랩에서 열린다.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진행되는 이 전시는 양 국가 간 예술교류와 문화이해 증진의 전기를 마련하고, 프랑스 조형예술가의 개인전을 통해 프랑스 현대미술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의 기회를 갖고자 마련됐다.

▲‘보이드’전= 하반기인 9월부터 12월 계획된 ‘보이드’전은 동시대 현대미술의 장르를 확장시키는 서울관의 특성에 초점을 맞춰 건축의 동시대 경향을 전시장 바깥에서 새롭게 해석함으로써 서울관의 공간적 특징을 연구, 시각화하는 프로젝트다.

건축가, 사운드아티스트, 사진가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과 협업해 미술관의 주요한 공간적 특질인 ‘마당’을 비우고, 채우고, 연계해 서울관의 장소성을 드러낸다.

서울박스, 미술관마당, 전시마당, 선큰마당을 둘러싼 미술관의 열린 공간(보이드)을 시각적 무대로 변화시키고, 관람객 친화 공간이 되도록 의도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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