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표 상용차 및 운송 솔루션 기업인 독일 MAN 트럭앤드버스사가 용인에 1천만 달러를 투자해 한국 본사를 이전하고, 기술 서비스센터도 설립한다.

경기도는 유럽 지방정부와 정치·경제적 협력기반 구축차 지난달 30일부터 유럽 4개국을 방문 중인 남경필 지사가 3일(현지시각) 오후 독일 뮌헨 MAN사 본사에서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MAN사는 1천만 달러를 투자해 서울에 있는 한국본사를 용인시 하갈동으로 확장 신축 이전하고, 직영 기술서비스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MAN사의 이번 투자는 판매량 증가에 힘입은 한국 시장 점유율 확대가 배경이다.

남 지사는 협약식에서 “250년 이상 역사와 1897년 세계 최초 디젤엔진을 개발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한 MAN사와 도, 용인시가 훌륭한 인연을 맺게 돼 기쁘다”며 “용인시와 협력해 이번 투자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제론 라가드(Jeron Lagade) MAN사 총괄부사장은 “MAN사는 지난 몇 년간 한국시장에서 믿을 수 없는 성과를 거뒀고, 한국시장 2위의 수입 상용차 브랜드로 성장했다”며 “협약을 계기로 고객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투자로 만들어지는 인프라로 경기도에 들어오는 유망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MAN사의 성장과 경기도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국에 아낌없는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2001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MAN사는 2009년 200대 미만의 판매량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1천137대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20년까지 업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는 이번 투자유치로 신규 고용창출을 비롯,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들을 동반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MAN사는 지난 1758년 설립돼 동력계열 분야에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한 기업으로 현재 세계 180개국에 진출했으며 매출액은 지난해 기준 17조8천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슬하기자 rach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