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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로또 당첨번호 근접하면 1억 지급”

사설 로또사이트 개설 8천만원 ‘꿀꺽’
경기남부청, 사기혐의 4명 검거
가상 회원이 1등 되도록 조작
피해자 대다수 속은 줄도 몰라

 

사설 로또 사이트를 만들어 실제 나눔로또 당첨번호에 가장 근접한 회원에게 최고 1억 원을 주겠다고 속여 수천만 원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사기 혐의로 한모(41)씨 등 3명을 구속하고, 박모(3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 등은 지난해 10월 말부터 최근까지 서울시 강서구의 한 상가건물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사설 로또 사이트를 운영해 회원 525명으로부터 8천200여 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매주 토요일 추첨하는 나눔로또 당첨번호에 가장 근접한 번호로 베팅한 회원에게 최고 1억원의 당첨금을 지급하겠다고 속였으며, 피해자들은 1만~10만원의 돈을 걸고 사설 로또를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이들은 자동 숫자 생성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들이 만든 가상의 회원들이 1등에 당첨되도록 조작해 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들이 만든 사이트의 회원은 모두 8천300여명에 달했지만, 6천400여명이 가상의 회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나눔로또를 이용한 온라인 도박사이트로, 대다수의 피해자들은 지금까지도 속았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범행 수법이 정교했다”며 “인터넷이나 SNS 등을 통해 손쉽게 소액으로 불법 사이트에 가입하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엄격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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