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호매실동 능실마을에 위치한 공공분양아파트가 경기도 최초로 입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아파트명을 민간건설사 브랜드명으로 변경한 것으로 나타나 아파트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1일 LH와 호매실 스위첸 아파트 입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2014년 입주한 수원 호매실 능실마을 19단지 A-6블록 호매실 스위첸 아파트는 총 11개동 1천50세대 규모로 LH가 시행을 맡고, ㈜KCC건설이 시공해 그동안 공공분양아파트란 이미지로 등기부등본은 물론 행정상 주소, 아파트 외벽까지 늘 ‘LH’가 따라다녔다.
그러나 해당 아파트 입주민들이 지난 2013년부터 LH와 KCC건설측에 아파트명 변경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친 결과 최근 경기지역에선 처음으로 입주민들의 과반수 이상 동의는 물론 시공사인 KCC건설의 승인을 받아 ‘LH’가 아닌 ‘스위첸’이란 민간브랜드명을 사용할 수 있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호매실 스위첸 아파트 외벽에는 ‘LH’ 로고를 지우는 도색공사를 다시 해 ‘스위첸’으로 바뀐 상태며, 등기부등본상에도 수원 호매실지구 19단지 A-6블록 스위첸 아파트로 아파트명이 변경된 상태다.
입주민 김모(40)씨는 “주민들의 노력으로 오랜 숙원사업이 해결돼 기쁘다”며 “이제라도 스위첸이란 브랜드명을 사용할 수 있게 돼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입주민 이모(39)씨도 “입주민들의 바람대로 아파트명에서 LH의 로고를 뺀 경우는 경기도에서 아마도 최초일 것”이라며 “벌써부터 입주민들의 자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KCC 한 관계자는 “브랜드 사용은 관할기관 및 LH 협의 후 입주자대표회의와 입주민 동의 등을 거쳐 민원사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면 가능하다. 수원 호매실 능실마을 19단지 A-6블록 호매실 스위첸 아파트도 조건부 동의를 받아 변경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고, LH 관계자는 “단지명 변경 동의를 잘 하지 않지만 지자체 민원도 많아지면서 입주민 과반수 이상 동의를 받아 민간브랜드명만 사용한 경우가 있긴 하다”고 밝혔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