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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 어린이시설 예산 삭감에 발끈

시의회, 조형물 예산 4억 통과… 물놀이 시설 삭감
시민사회네트워크, 설명회 요구…불응땐 강력투쟁

“4억원이나 들여 만지지도 못하고 눈으로 구경만 할 조형물은 시청사에 건립하겠다면서 마땅한 물놀이시설 하나 없는 실정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물놀이시설 설치를 위한 예산을 전액 삭감하다니 이해를 할 수 없습니다”

지난 3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시민이 울분을 참지 못하고 한 말이다.

광주시 1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주시민사회네트워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광주시의회가 지난 4월 개최된 제243회 임시회에서 광주시민이 필요로 하는 여름철 야외물놀이 시설 설치 사업 예산인 4천200여만원은 여러 이유를 들어 전액 삭감한 반면 광주시청사 미술조각품 설치를 위한 예산 4억원은 아무런 질의도 없이 통과시켰다”며 “광주시의회는 각성하고 광주시민을 위한 정책을 실현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다시는 광주시민의 소중한 혈세 낭비와 권익을 무시하는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광주시민의 힘을 보여주자”며 여름철 상시 운영할 수 있는 물놀이장 설치,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시청사 미술조각품 설치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이들 사업과 관련한 주민설명회 개최를 요구했다.

이들은 특히 주민설명회 개최 여부를 오는 13일까지 알려 줄 것을 요청했으며 의견이 받아 들여지지 않을 경우 강력한 투쟁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시의회 심의과정에서 물놀이 시설 설치예산이 삭감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반발이 일자, 광주시의회 이현철 의원이 삭감이유에 대해 조목조목 해명에 나섰고, 이 의원의 해명에 대해 10여개의 시민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며 ‘광주시민사회네트워크’를 구성, 공동으로 대처하면서 이루어졌다.

한편 인구 32만명의 광주시 관내에는 시에서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한 물놀이 시설이 단 한 곳도 없는 반면, 인근의 성남시는 20여곳의 물놀이 시설을 마련해 오는 11일부터 일제히 개장에 들어간다.

특히 시민들이 이용하기 편리하도록 휴게 그늘쉼터, 샤워시설, 간이매점 등 각종 편의시설을 완비하고, 어린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안전요원을 배치하며 소독과 수질검사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어서 대조를 이루고 있다.

/광주=박광만기자 km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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