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숨어 있는 웨딩 촬영·커플 사진 명소
웨딩 트렌드가 점점 스몰웨딩으로 바뀌면서 이효리, 김나영, 원빈·이나영 부부, 가희, 신성록 등 많은 연예인들도 스몰웨딩을 추구하는 추세다. 대중의 인식도 스몰웨딩을 하는 연예인들을 좀 더 지각 있다는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자연스러운 결혼 문화로 정착됐다. 기존 결혼식의 허례허식에 대한 불편한 시선과 의미 있는 결혼식에 대한 열망이 새로운 스몰웨딩 또는 셀프웨딩을 생산한 것이다. 스몰웨딩이나 셀프웨딩은 필요한 품목만 간소화해 준비하거나 개성을 반영하는 것으로 기존 웨딩촬영도 셀프웨딩촬영으로 변화했다. 경기도내에는 셀프웨딩촬영이나 커플스냅사진을 찍기 좋은 명소들이 숨어있다. 도내 숨어있는 셀프 웨딩촬영지·커플 스냅사진 촬영지를 소개한다.
푸른 물과 좌대 풍경이 아름다운
안성 고삼저수지
커플스냅사진이나 웨딩촬영을 계획했던 날 당일 비가 내린다면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당장 준비한 것들을 미루는 일도, 날짜를 변경하는 일도 쉽지 않다면 안성 고삼저수지를 추천한다.
안성시 고삼면의 고삼저수지는 농수확보의 목적으로 지난 1956년 착공해 1963년 준공된 저수지다.
하지만 지난 50여년간 시간이 흐르면서 고삼저수지는 농업용수가 아닌 안성 대표 관광지로 변모했다.
낚시터로도 유명했던 이 곳을 배경으로 김기덕 감독은 영화 ‘섬’을 촬영하기도 했다. 94만평(31만㎡)의 넓은 공간으로 저수지라기보단 호수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리는 고삼저수지는 몽환적이고 서정적인 신비감을 불러온다.
고고한 호수 위로 떠 있는 좌대의 풍경 또한 인상적이어서 비오는 날 혹은 늦은 저녁 몽환적인 커플 사진을 찍기에 제격이다. 특히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새벽녘의 경치와 함께하는 웨딩촬영, 커플스냅사진은 연인만의 낭만적인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최상의 출사지다.(문의 : 031-67 8-3981)
드라마 촬영지 각광… 자연·감성 공존
양평 더 그림 카페
드라마 메이퀸, 왕가네식구들, 넝쿨째 굴러온 당신, 신의 선물, 닥터이방인,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복면달호 등 다양한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곳이 양평군 내에 있다.
북쪽 소나무산의 운치와 솔향기, 계곡 물소리까지 즐길 수 있는 양평 더 그림 카페는 서울에서 약 1시간 거리에 위치한다.
더그림카페는 지난 1996년 별장 정원을 가꾸는 것으로 시작돼 2003년 본격적으로 현재 모습을 갖춰 드라마 촬영은 물론 CF촬영지로도 활용, 연인들의 프로포즈 장소로도 각광받고 있다.
소나무 울창한 뒷산과 유럽식 건물, 약 1천500평(5천㎡) 규모로 정성스럽게 가꿔진 정원, 유명산 산줄기 등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은 이 곳은 웨딩·커플스냅사진 촬영지로 손색없다.
봄이면 10만여그루의 철쭉으로 뒤덮인 아름다운 정원도 함께할 수 있다.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일몰때까지며 일몰 30분전까지 입장가능하다.
전체 정원관리상 매주 수요일은 휴무며 공휴일이 수요일일 경우는 운영한다.
입장료는 7천원으로 정원을 구경하고 더그림카페에서 음료 1잔을 제공받을 수 있다. (문의 : 070-4257-2210)
그림같은 초원… 즐거운 목장 체험
안성팜랜드
그림같은 초원과 목장길을 따라 생동감 넘치는 웨딩·커플스냅사진을 촬영하고 싶다면 안성팜랜드가 좋다.
웨딩·커플스냅사진 촬영과 함께 데이트도 할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오는 9월 21일까지 나무그늘 야외수영장을 개장하고 치즈·피자 만들기 등 낙농체험도 함께 할 수 있다.
유럽의 농가 건물처럼 이국적으로 보이는 건물이 쭉 늘어서있는 거리에서 촬영하는 웨딩·커플스냅사진은 연인만의 특별한 추억을 남길 최고의 장소다.
동물을 좋아하는 연인이라면 앵무새, 말, 소, 개, 기니피그, 팬더쥐, 햄스터 등 다양한 동물들과 함께 커플스냅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용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입장료는 소인 7천원, 대인9천원, 팜 승마(입장+승마)는 소인 1만2천원, 대인 1만4천원이다.
팜 놀이(입장+놀이기구6회)는 소인 1만3천원, 팜 패스(입장+승마+놀이기구3회)는 소인 5천원이다.
입장시 전품목 트랙터 마차를 무료 이용할 수 있다.
(문의 : 031-8053-7979)
북한강과 남한강, 두 물이 만나는 곳
양평 두물머리
양평 두물머리는 금강산에서 흘러내린 북한강과 강원도 금대봉 기슭 검룡소에서 발원한 남한강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이다.
이곳은 양수리에서도 나루터를 중심으로 한 장소를 가르키는데 최근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의 배경으로 나오면서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른 새벽 솟아오르는 태양 사이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절경을 이루는 이곳은 최고의 일출 출사지로도 유명하다.
저녁에는 붉게 물든 노을과 아름답게 피어난 연꽃들을 배경으로 고즈넉한 연인만의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두물머리는 길을 따라 쭉 걷다보면 푸른 숲에 그림같은 나무 한 그루씩이 우뚝 솟아있는데 날씨가 맑을 때와 흐릴 때 분위기가 달라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서울 근교에서 가까워 당일치기 여행코스로도 유명하니 웨딩·커플스냅 사진 촬영 겸 커플 여행을 떠나기 좋다.
이용시간은 하루종일 가능하며 입장료는 무료, 주차요금은 2천원이다.
양평 두물머리에서 꼭 먹어봐야할 ‘연핫도그’도 있으니 놓치지마시길.
물과 꽃이 가득한 정원
양평 세미원
‘물을 보면서 마음을 씻고 꽃을 보면서 마음을 아름답게 하라’는 뜻을 가진 세미원은 양평 두물머리와 연결돼있다.
아름다운 양평 청정지역을 대표하는 생태관광지이자 여름부터 개화하는 수도권 최고의 연꽃명소이기도 하다.
지난 2004년 5월 문을 연 세미원은 현재 사랑의 연못이라 불리는 모네의 정원 등 연밭 4개소와 검은 잉어 연못, 페리기념 연못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초입에 자리한 자연정화공원을 시작해 연꽃박물관, 열수주교 배다리, 유상곡수, 세한정 등 연인만의 특별한 사진을 남기기에 최상의 장소다.
특히 한반도 모양의 연못과 장독에 구멍을 뚫어 만든 분수, 고니현상을 만들어놓은 조명 조형물 등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세미원만의 포토존이 마련돼있다.
세미원 입장료는 대인 5천원, 소인 3천원이다.
7월 말까지 오전 7시~오후 10시 세미원에선 연꽃 문화제가 열린다.
또 오는 11월 30일까지는 야간 개장도 진행, 늦은 밤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연인만의 추억 만들에 좋다.(문의 : 031-77 5-1834)
지중해 휴양지 같은 분위기
연천 허브빌리지
지중해 휴양지를 연상케하는 연천 허브빌리지는 약 5만6천㎡(약 1만7천평) 규모로 아름다운 자연을 느낄 수 있다.
넓게 펼쳐진 임진강이 한눈에 들어오며 향긋한 허브향과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다양한 웨딩·커플스냅 사진을 찍기 좋다.
연천 허브빌리지 내에는 펜션과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고 근처에 글램핑장도 있어 사진 촬영차 이곳을 들렀다가 1박2일 짧은 여행을 하는 것도 추천한다.
오는 10월 23일까지 허브빌리지내에서 ‘안젤로니아 축제’도 열린다.
흰색, 보라색, 분홍색 등 꽃 색이 다양한 안젤로니아 꽃밭에서 평생 한 번뿐인 커플사진을 남기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다.
이용시간은 하절기 오전 9시~오후 10시, 동절기 오전 9시~오후 8시까지며 이용료는 소인 4천원, 대인 7천원이다.(문의 : 031-833-5100)
/글=이슬하기자 rachel@
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