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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정 침몰시킨 중국 어선… 쇠창살로 무장

해경 고속단정 고의 충돌… 단정장 바다 빠졌다가 구조
지난달 서해 NLL 인근 하루 108척 출몰… 44척 나포
중국 선원들 흉기 위협 등 저항 수위 높여 대책 시급

불법조업하던 중국어선이 해경 고속단정을 고의 충돌해 침몰시키는 등 나포 작전에 맞선 중국 선원들의 저항이 도를 넘고 있다.

특히 꽃게철 대거 출몰하는 이들은 선체에 쇠창살을 꽂고 조업하거나 해경대원들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는 등 저항 수위를 높여가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9일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시8분쯤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76㎞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인천해경 3005함 경비정 소속 4.5t급 고속단정 1척이 중국어선과 충돌해 침몰, A(50·경위) 단정장이 바다에 빠졌다가 다른 고속단정에 구조됐다.

당시 특수기동대원 8명은 다른 중국어선에 타고 있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중국 선원들은 조타실 문까지 걸어 잠근 채 저항하다가 사고를 우려한 해경이 대원들을 철수시키자 본국 해역으로 달아났다.

이 어선들은 모두 선체에 쇠창살을 꽂고 해경 대원들이 배에 오를 수 없도록 등선 방지 그물을 설치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불법 중국어선들은 선체 양측에 길이 1∼2m의 쇠창살을 수십 개씩 꽂고 조업하며, 해경 특수기동대원들이 어선을 나포하고자 배에 오르려고 하면 쇠파이프와 손도끼 등 둔기를 휘두르며 강하게 저항하고 있다.

앞서 지난 2011년 12월에는 인천해경 고(故) 이청호 경사가 인천 소청도 남서쪽 87㎞ 해역에서 불법조업 중국어선 2척을 나포하려다가 중국 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졌다.

당시 이 경사는 중국인 선장이 조타실 문을 잠그고 강하게 저항하자 문을 부수고 들어가다가 흉기에 왼쪽 옆구리를 찔려 끝내 숨졌다.

또 올해 6월에는 서해 북단 연평도 해상에서 나포 작전을 위해 승선한 해경 단속요원들을 그대로 태운 채 북방한계선(NLL) 북쪽 해상로 달아나려한 중국어선 선장 등 3명이 해경에 구속됐다.

지난해보다 절반가량 줄었지만 꽃게철인 지난달 서해 NLL 인근 해상에는 여전히 하루 평균 108척의 중국어선이 출몰, 인천해경은 올해 들어 불법조업 중국어선 44척을 나포하고 선원 67명을 구속했다.

이주성 중부해경본부장은 “갈수록 횡포화하고 조직화하는 중국어선에 대응하기 위해 퇴거 위주로 세력을 늘려 배치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의 중국어선은 나포될 경우 중국과 공조해 수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천=신재호기자 sjh4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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