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신일어린이집’
의정부시 내에는 깨끗한 아이들의 마음에 더해 타인에 대한 배려까지 일깨워주는 착한어린이집이 있다.
바로 의정부의 ‘신일어린이집’.
‘신일어린이집’은 매월 일정금액을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하면서 나눔의 파장을 전파하고 있다.
어린이집 교사 생활 5년을 거쳐 3년 째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박미경(48·여)원장은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그녀의 마음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의 손길로까지 이어져왔다.
박 원장은 “나눔이란 특별한 것이 아니다”며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서울로 상경하기 전 흑산도에서 생활하며 자랐다.
섬 생활의 특성상 부모님께서 육지로 물물교환을 위해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우실 때가 잦았다.
그럴 때마다 동생, 사촌동생들의 도시락을 만들며 살뜰히 보살폈던 박 원장은 “어머니께서 음식을 만드시면 항상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음식을 먹으며 온정을 나누셨다”며 “이러한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자라면서 나눔 실천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 원장은 최근까지 봉사모임을 통해 장애인시설에서 청소, 목욕봉사 등에 나서며 나눔을 실천해오고 있으며, 앞으로 어려운 보육원에서 아이들을 돕는 봉사 또한 계획하고 있다.
“바쁜 일상의 연속이지만 주기적으로 하는 봉사의 가치는 값지다”는 박 원장은 “작은 손길들이지만 주위 사람들과 함께 모여 봉사를 하게 되면 커다란 나눔의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환하게 웃었다.
착한어린이집 가입뿐만 아니라 우유팩 모금함 모금도 진행하고 있는 박 원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직접 보여주는 것 자체가 나눔 교육의 일환”이라며 “아이들이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지니면서 자라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들과도 함께 장애인시설 봉사활동을 주기적으로 다닐 정도로 어려운 이웃을 정기적으로 돕고 있는 박 원장은 향후 보육원 시설도 운영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미경 원장은 “순수하고, 깨끗한 아이들이 행복하게 자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싶다”며 “때 묻지 않고, 다른 이에게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아이들로 자랄 수 있는 작은 버팀목이 되고 싶다”며 나눔에 대한 굳은 의지를 밝혔다.
※‘착한가게’는 중소규모의 자영업에 종사하거나 소상공인들이 참여하는 소액다수의 모금캠페인으로 매장을 경영하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온라인쇼핑몰, 프랜차이즈, 학원, 병원, 약국 등 업종에 상관없이 가입해 나눔에 동참할 수 있다. 참여는 도모금회 홈페이지(gg.chest.or.kr)나 전화(☎031-220-7934)로 문의하면 된다.
/이상훈기자 l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