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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축만제’ 국내 첫 관개시설물 유산 등재

내달 ICID회의서 공식 발표
정조시대 가뭄 대비 축조
염 시장 “국제적 가치 인정”

수원화성 건립 당시 축조된 ‘축만제’(祝萬堤)가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가 지정하는 관개시설물 유산으로 등재된다.

20일 수원시에 따르면 오는 11월 18일 태국에서 열리는 ICID 제67차 집행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국내 관개시설물 중 최초로 축만제가 등재, 공식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 경기도기념물로 지정된 축만제가 앞으로 국제적 가치를 인정받게 됐다.

수원 서둔동에 있는 축만제는 1799년(정조 23) 수원화성 건립 당시 축조된 동서남북 방향의 호수 4개 중 하나로 지역에선 ‘서호’(西湖)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 있다.

ICID는 관개, 배수, 환경 보존에 대해 새로운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국제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1950년에 설립된 비영리 국제기구로 UN경제사회이사회 및 유네스코 등의 자문기관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지난 1969년 가입, 현재 (사)한국관개배수학회가 대표 역할을 하고 있다.

ICID 관개시설물 유산은 역사적·기술적·사회적으로 가치가 있는 관개시설물을 보호하고, 물 사용 효율을 높이는 등 정부의 관심을 끌어 유지 자원을 제공받기 위해 2012년에 제정됐다.

그동안 중국 7건, 일본 13건만이 등재, 한국은 올해 축만제와 김제 벽골제가 등재되면서 등재 시설물 보유국으로 포함됐다.

ICID 집행위원회는 축만제가 정조 시대 가뭄에 대비한 구휼 대책과 수원 화성을 지키는 군사들의 식량과 재원을 제공하는 등 백성들 식량 생산과 생계에 기여하는 한편, 관개용수를 공급하는 단일 목적을 뛰어넘어 조선후기 선비들의 풍류와 전통을 즐기는 장소가 됐다는 역사문화적인 특징이 높다고 평가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세계적인 기구로부터 축만제의 가치를 인정받게 돼 기쁘다”면서 “이번 등재가 축만제를 세계에 홍보하고, 수원시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상훈기자 l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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