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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입은 문자… 살아 움직이는 듯

 

 

이천시립월전미술관
내년 1월29일까지 열려

18~19세기 ‘문자도’ 유행
현대 와서 상징성 부여

8명의 작가 작품 20여점 소개
문자도 현대적으로 재해석

‘그림, 문자로 말하다’전

‘문자’와 ‘상징’을 주제로 한 ‘그림, 문자로 말하다’ 전시가 내년 1월 29일까지 이천시립월전미술관에서 열린다.



글자가 만들어진 이후 이를 조형적 예술로 승화시킨 서예는 동양미술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우리나라 역시 한자의 의미와 조형성을 함께 드러내는 그림인 ‘문자도’가 성행, 집안 사랑방에서부터 왕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볼 수 있었다.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에 이르기까지 민화와 함께 널리 유행했던 문자도는 부귀와 길상을 뜻하는 문자가 주를 이뤄 복을 비는 역할을 했다.

사랑방에서 어린 손자, 손녀들을 무릎에 앉혀놓고 사람의 도리와 신념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등 교육의 용도는 물론이고 화려한 글씨체에 그림을 덧붙여 미적인 부분을 충족, 장식의 용도로도 널리 쓰였다.

‘문자도’는 현대에 와서는 그 모양과 의미가 더욱 다양해졌으며 문자 자체의 이미지에 상징성을 부여해 부가설명 없이도 통용될 수 있는 예술 작품으로 인식된다.

김지희, 류준화, 봉은영, 이은호, 이희중, 조광익, 최유현, 황영선 등 8명 작가가 참여한 ‘그림, 문자로 말하다’ 전시는 문자와 상징에 관한 작품 20여점을 소개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문자도’의 새로운 모습을 소개한다.

한자를 바탕으로 그 안에 꽃과 나비를 그려넣은 김지희의 ‘Virgin Heart’는 첫사랑을 만난 기분처럼 기쁘고, 설레는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문자를 재미있게 표현한 작품도 눈에 띈다. 이희중의 푸른세상은 바닷속 풍경을 문자로 묘사, 물고기, 오징어 등 문자로 그려진 바다동물의 재미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천시립월전미술관 관계자는 “전통양식을 계승한 작품부터 현대 팝아트적 성격을 가진 작품 까지 총 8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이번 전시를 통해 동시대 작가들이 문자라는 상징체계에서 얻은 영감과 의지를 관람객들과 공유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문의: 031-637-0033) /민경화기자 m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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